
뉴욕 양키스가 3월 30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홈런 9개를 몰아치며 20-9로 완승한 이후, 양키스 전담 방송사 YES 네트워크의 중계 아나운서 마이클 케이가 "양키스 선수 몇 명이 새로운 배트를 들고 나왔다"며 '어뢰 배트'에 대해 언급하면서 화제가 됐다.
양키스의 재즈 치점 주니어, 앤서니 볼피 등이 이 배트를 즐겨 사용하고 있으며, 에런 저지는 기존 배트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
MLB 사무국은 이 새로운 배트가 '직경 2.61인치, 길이가 42인치를 넘을 수 없다'는 규칙 3.02를 준수한다며 공식 사용을 허가했다.
어뢰 배트를 고안한 에런 린하르트 현 마이애미 말린스 필드 코디네이터는 4월 1일(한국시간)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나까지 미디어의 관심을 받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린하르트는 2022~2023년 마이너리그 타격 보조코치로 일하면서 많은 선수들이 기존 배트의 스위트 스폿보다 더 아래(손잡이에 가까운 쪽)로 공을 타격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몇몇 코치와 선수에게 '우리가 어리석어 보일 수 있지만, 편견을 한번 넘어서 보자'라고 제안했고, 함께해 준 사람들이 생겼다"며 어뢰 배트 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린하르트 코디네이터도 "타격 도구보다는 타자와 코치가 중요하다"며 "나는 타자들을 돕는 역할을 하지만, 공을 때리는 건 결국 타자다. 마법사는 있지만, 마법의 배트는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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