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의 위업' 신유빈, 세계선수권 2메달 후 첫 국제대회...유한나 대신 최효주와 손잡고...류블랴나서 복수전 도전

김학수 기자| 승인 2025-05-31 13:07
세계탁구선수권 여자단식에 나섰던 신유빈
세계탁구선수권 여자단식에 나섰던 신유빈
올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32년 만에 단일 대회 2개 메달을 수확한 신유빈(대한항공)이 국제대회 복귀 무대를 정했다.

신유빈은 다음 달 17일부터 22일까지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개최되는 '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2025'에 참가한다고 발표됐다.

총 상금 30만달러(약 4억1천400만원)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신유빈은 여자단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등 3개 종목에 모두 도전한다.

지난 25일 막을 내린 도하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신유빈은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동시에 획득했다. 이는 1993년 예테보리 대회에서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이 여자단식 금메달과 혼합복식 은메달을 따낸 이후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었다.

도하 대회에서 신유빈은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와 약 2개월 만에 재결합한 여자복식과 지난해 파리 올림픽 동메달 파트너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한 혼합복식에서 각각 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류블랴나 대회에서 주목할 점은 신유빈의 여자복식 파트너 변경이다. 기존 파트너 유한나 대신 최효주(한국마사회)와 새로운 듀오를 구성한다.

유한나가 지난달 WTT 컨텐더 타이위안에서 우승을 함께한 소속팀 후배 김나영과 여자복식에 나서면서 신유빈은 새로운 파트너를 찾게 됐다.

대한항공 주세혁 감독이 한국마사회에 요청해 성사된 이번 조합에서 최효주는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신유빈과 여자단체전 복식조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중국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한 최효주는 2017년 국내 종합선수권 여자단식 우승 경력을 보유한 실력파 베테랑이다.

2020 도쿄 올림픽 때 복식 콤비로 나섰던 신유빈(오른쪽)과 최효주 / 사진=연합뉴스
2020 도쿄 올림픽 때 복식 콤비로 나섰던 신유빈(오른쪽)과 최효주 / 사진=연합뉴스
신유빈-최효주 조는 랭킹 포인트 부족으로 본선 직접 진출이 불가능해 예선부터 출발해야 한다. 예선 통과 시 본선에서 유한나와 맞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혼합복식에서는 세계선수권 동메달 콤비인 임종훈과 재차 팀을 이뤄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작년 이 대회 결승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 조에게 2-3으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는 하리모토 도모카즈가 여동생 하리모토 미와와 남매 콤비로 출전한다.

세계랭킹 10위 신유빈은 여자단식에서 중국 최강 선수들이 불참한 상황에서 세계 6위 하리모토 미와, 13위 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 17위 아드리안 디아스(푸에르토리코) 등과 우승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여자단식에는 실업팀 데뷔를 한 유예린(포스코인터내셔널)과 최서연(미래에셋증권)도 참가해 강력한 해외 선수들에게 도전한다.

남자단식에서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유일하게 8강 진출에 성공한 안재현(한국거래소)과 한국거래소에 새로 합류한 오준성이 출전해 도하 대회 은메달리스트 우고 칼데라노(세계 3위·브라질) 등과 경합을 펼친다. /연합뉴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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