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퍼저축은행은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25-21, 20-25, 25-23, 25-16)로 꺾었다. 이 승리로 페퍼저축은행은 14승 18패(승점 41)를 기록하며 6위를 지켰고 흥국생명은 17승 16패(승점 53)에도 3연패 늪에 빠지며 3위 수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승부의 분수령은 1세트와 3세트에서 연출된 페퍼저축은행의 역전극이었다. 1세트 중반 11-15로 끌려가던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와 시마무라가 점수 차를 좁혀갔고 조이의 후위공격과 상대 범실을 틈타 19-18 역전에 성공했다. 시마무라와 박은서가 완성한 3연속 블로킹은 흥국생명의 반격 의지를 꺾는 결정타였다.
그러나 이 경기의 진짜 드라마는 3세트에서 펼쳐졌다. 흥국생명이 세트 초반 12-5까지 격차를 벌리며 주도권을 확실히 잡는 듯했으나 조이를 앞세운 페퍼저축은행이 무서운 추격전을 벌여 12-12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힌 가운데 17-17에서 조이와 박은서가 4연속 득점 릴레이를 펼치며 21-17로 벌렸고 23-23 접전에서도 조이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로 세트를 25-23으로 마무리하며 승기를 결정지었다.
4세트는 사실상 페퍼저축은행의 일방통행이었다. 중반 이후 조이와 박은서의 연속 공세에 흥국생명은 급격히 무너졌고 추격 동력을 완전히 상실한 채 16점에 묶이며 경기를 내줬다.
페퍼저축은행 공격진에서는 조이(39점) 외에도 박은서(15점)와 시마무라(9점)가 조연으로서의 몫을 해냈다. 반면 흥국생명은 최은지(17점), 김수지(11점), 김다은(10점)이 고르게 분전했지만 외국인 에이스 레베카가 6점에 그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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