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박 코치는 4번 타자 1루수로 출전했다. 키움 소속으로는 2021년 10월 30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무려 1천639일 만의 경기 출전이었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우완 박준현에게 공을 넘긴 뒤 임지열과 교체됐는데, 박준현은 그의 절친 박석민 삼성 2군 코치의 아들이어서 더욱 뜻깊었다.
은퇴사를 이어가던 박 코치는 여러 차례 울컥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수많은 선배의 은퇴식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은퇴식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며 키움 구단에 감사를 표했다.
카메라에 잡힌 키움 안우진과 삼성 원태인의 눈시울도 붉어져 있었다. 마지막 감동은 '넥벤저스' 동료 서건창의 등장이었다. 꽃다발을 들고 기다리던 서건창은 박 코치와 뜨거운 포옹을 나눈 뒤 함께 그라운드를 떠났고, 키움 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서건창은 "병호형과 써 내려갔던 많은 서사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며 "후배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열어가길 바란다"고 응원을 보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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