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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뜨겁다' 김하성과 송성문, 1할대가 뭔가…애틀랜타는 2천만 달러 날렸고, 샌디에이고는 1천500만 달러 날리나

2026-09-23 04:25:04

김하성(왼쪽)과 송성문
김하성(왼쪽)과 송성문
김하성과 송성문, 두 한국인 내야수가 나란히 메이저리그에서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하성은 현재 타율 0.119, OPS 0.339까지 내려갔다. 더 뼈아픈 것은 계약 규모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활용하기 위해 1년 2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김하성이 2025년 애틀랜타에서 보여준 짧은 기간의 활약과 수비력을 믿고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2026년은 완전히 달랐다. ㄷ시즌 초반에는 손가락 부상으로 출발 자체가 늦었고, 복귀 이후에도 타격감을 좀처럼 찾지 못했다. 결국 2천만 달러짜리 주전 유격수가 시즌 막판에는 선발 라인업에서도 밀려나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송성문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을 기록한 송성문에게 4년 총액 1천500만 달러를 안겼다. 메이저리그에서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막상 메이저리그에 와서는 타격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2일(한국시간) 기준 송성문의 시즌 타율은 0.184였다. 더욱 심각한 것은 타격 기회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대수비 역할이 주된 임무가 되고 있다.

물론 김하성에게는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었다. 송성문에게는 아직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계약은 과거의 성적이 아니라 앞으로의 활약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애틀랜타가 김하성에게 투자한 2천만 달러와 샌디에이고가 송성문에게 투자한 1천500만 달러가 현재까지의 성적만 놓고 보면 상당히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다.

특히 김하성은 이제 FA를 앞두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골드글러브급 수비와 두 자릿수 홈런, 두 자릿수 도루가 가능한 내야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처럼 타격 생산성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면 다음 계약에서 과거의 평가를 그대로 인정받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송성문 역시 마찬가지다. KBO리그에서는 최고의 3루수 가운데 한 명이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주전 경쟁을 넘어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는 점은 다르지만, 첫 시즌부터 타격에서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한 숙제다.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이름값도, 과거 성적도, 계약 규모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방망이로 증명해야 한다.

김하성과 송성문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변명도 아니고 과거의 명성도 아니다. 남은 시즌과 다가올 비시즌 동안 무엇을 바꿔야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다시 상대할 수 있는지 답을 찾아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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