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5년만 돌아봐도 구자욱은 매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2022년에 옆구리와 어깨, 허리, 햄스트링 등으로 결장했고, 2023년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한 달간 자리를 비웠다. 2024년에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루 도루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한국시리즈까지 뛰지 못했다. 2025년에도 왼쪽 무릎 내측 인대 염증으로 경기에서 빠졌다.
그리고 2026년에는 갈비뼈 미세 실금에 이어 시즌 막판 또 햄스트링이다. 단순히 한두 번의 불운이라고 보기에는 반복되는 양상이 있다.
그렇다고 구자욱을 단순히 '유리몸'이라고 규정하는 것도 조심스럽다. 실제로 부상에서 비교적 빠르게 돌아와 다시 정상적인 활약을 펼친 경우도 많았고, 2026년 역시 부상 직전까지 타율 0.371을 기록하며 타격왕을 예약했다.
구자욱이 특별히 몸이 약한 것일까, 아니면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부상 위험을 키우고 있는 것일까? 물론 정확한 의학적 원인을 외부에서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근 5년 동안 하체를 중심으로 부상이 반복됐고, 특히 주루와 슬라이딩 과정에서 큰 부상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삼성으로서는 구자욱에게 무조건 몸을 사리라고 할 수도 없다. 그가 적극적으로 뛰는 것이 바로 구자욱의 강점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제는 한 번쯤 고민할 필요가 있다. 최고의 타자를 최대한 많이 출전시키는 것이 중요한가, 아니면 불필요한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가.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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