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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뒷문, 구멍이 난 게 아니라 아예 붕괴?'…고우석 포스트시즌 불발, 손주영마저 부상 비상

2026-10-13 06:51:25

손주영
손주영
LG 트윈스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경기 후반 승리를 지켜야 할 투수진에 비상이 걸렸다. 고우석은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없고, 올 시즌 마무리로 활약한 손주영마저 목에 담 증세를 호소하며 정상적인 등판이 불투명해졌다.

가을야구에서 불펜은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전력이다. 선발투수가 호투하더라도 경기 후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 특히 접전이 예상되는 포스트시즌에서는 마무리 투수의 존재가 절대적이다.

문제는 LG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뒷문을 제대로 확보했느냐는 것이다. 손주영은 목에 담이 와 목을 움직이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한 근육 경련이라면 치료와 휴식으로 호전될 가능성이 있지만, 통증이 사라지는 것과 실전에서 전력 투구를 할 수 있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투수에게 목은 투구 동작과 균형 유지에 관여하는 부위다. 정상적인 움직임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물론 손주영의 포스트시즌 결장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정확한 진단과 회복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개막을 앞둔 시점에 마무리 투수의 몸 상태를 걱정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LG로서는 부담이다.

고우석의 공백도 가볍지 않다. 이미 포스트시즌 등판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손주영까지 정상적으로 던지지 못한다면 LG는 경기 후반 운영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한다. 기존 필승조 가운데 누가 마무리를 맡을지, 7~8회에는 어떤 투수를 투입할지, 한 점 차 승부에서 상대 중심 타선을 누가 상대할지까지 모두 새로운 과제가 된다.

염경엽 감독의 투수 운용도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다. 물론 선수의 부상 자체를 감독의 책임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목에 담이 온 원인이 투구 때문인지, 다른 요인 때문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 내내 불펜을 운용하면서 특정 투수에게 부담이 집중되지 않았는지, 핵심 전력의 공백에 대비한 대안은 충분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다르다. 투수 한 명의 이탈이 연쇄적인 불펜 운용의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마무리 투수가 불확실한 팀은 앞서가는 경기에서도 안심하기 어렵다. 상대 팀으로서는 경기 후반 승부를 뒤집을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손주영의 조기 복귀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 손주영이 정상적으로 던질 수 없는 상황까지 가정해 마무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무리하게 복귀를 서두르다가 상태가 악화하면 손실은 더 커질 수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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