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LG는 김현수와 박해민을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박해민은 4년 최대 65억 원에 잔류했지만, 김현수는 KT 위즈와 3년 총액 50억 원에 계약하며 팀을 떠났다. 두 선수를 모두 붙잡겠다는 구상은 결국 실현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홍창기와 박동원이다. LG는 2026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 두 핵심 선수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차명석 단장도 두 선수를 잡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돈이다.
그러나 선수 입장에서는 FA 시장에 나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받을 기회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 구단이 원하는 금액과 선수가 기대하는 금액 사이에 차이가 생기면 협상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LG의 샐러리캡 부담까지 고려하면 두 선수에게 모두 만족스러운 조건을 제시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LG의 고민은 결국 반복되고 있다. 핵심 선수를 모두 붙잡고 싶지만, 실제로는 한정된 예산 안에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현수와 박해민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던 지난해와 홍창기와 박동원을 마주한 올해가 크게 다르지 않다.
LG는 김현수를 놓쳤다. 올해도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우승 전력을 유지하는 것만큼이나 내부 FA 관리가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게 된다.
"둘 다 잡겠다"고 했으나 하나만 잡았다. "둘 다 잡고 싶다"로 바뀐 LG의 바람이 이번에는 현실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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