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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직접 밝힌 ‘에비앙 해프닝’ 당시 심경

2017-09-21 15:27:04

박성현이미디어데이취재진의질문에답하고있다.양주=김상민기자
박성현이미디어데이취재진의질문에답하고있다.양주=김상민기자
[양주=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이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당시 상황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박성현은 21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원) 공식 미디어 데이에 참가했다. 박성현은 22일 개막하는 이 대회에 참가한다. 국내 대회 참가는 1년 여 만이다.

박성현은 올해 LPGA투어의 ‘슈퍼 루키’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신인상은 시즌 초반부터 수상을 굳혔고, 현재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 등 주요 타이틀 경쟁에서도 선두권을 지키며 타이틀 수상을 노리고 있다. 세계랭킹은 2위까지 도약했다.
그런 박성현에게 지난 14일 ‘해프닝’이 있었다. 이날 프랑스 에비앙 레뱅에서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가 시작됐는데, 박성현이 6개 홀을 치른 후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 주최측은 결국 1라운드 전면 취소를 발표했고, 6개 홀에서 6오버파로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하던 박성현은 뜻하지 않은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박성현은 당시 솔직한 마음에 대해 묻자 “대답하기 좀 곤란한 상황”이라며 어색하게 웃었다. 그는 “비가 와서 경기가 중단됐을 때, 남은 홀을 어떻게 쳐야 하나 하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런데 주최측에서 1라운드 취소를 발표했다”며 “솔직히 아무 생각이 안 났는데, 몇몇 선수들이 나를 쳐다보더라. ‘좋겠다’ 이렇게 말을 하고. 하지만 나로선 ‘좋아서 날아갈 것 같다’거나 이런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저 하나밖에 생각 안 들었다. ‘다시 찾아온 기회를 헛되이 쓰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은 이런 해프닝으로 행운과 기회를 얻은 건 맞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심적 부담은 더 컸다고 했다. 박성현은 54홀로 축소돼 치러진 2017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 선두에 올랐다가 마지막 날 6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성현은 “마지막 날 샷이 좋지 않았다.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연습 라운드에서도 주변에서 ‘샷 감 어떠냐’고 물으실 때마다 ‘에비앙 마지막 날보다는 좋았다’고 했다”며 웃었다. 그는 “취소되긴 했지만, 첫날 부진했던 이유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한해 5개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에게 주는 상)에 대한 욕심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내가 아직 부족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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