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교수는 수영을 경기로 하기보다는 일종의 레크리에이션 활동으로 생각했다. 엘리트 운동선수처럼 기록을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심신 단련을 위해서 필요한 운동이라고 여긴 것이다. 여기서 레크리에이션이라는 말은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치유하고 건강을 지키는 여가활동을 의미한다. 수영을 포함해 산책, 조깅 등을 건강 목적으로 하는 경우 레크리에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선 19세기말 메이지 시대, 레크리에이션을 ‘복조력(復造力)’이라는 말로 번역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레크리에이션에 관한 인식이 깊어진 것은 제2차 세계대전후부터라고 한다. 1938년 설립된 일본후생협회가 1948년에 재단법인 일본 레크리에이션협회로 개칭되면서부터였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일본보다 늦은 1960년대이후 레크리에이션에 대해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레크리에이션이라는 말을 인터넷 검색어로 찾아보면 1960년대부터 등장한다. 조선일보 1962년 3월27일자 ‘「매스·콤」과 학생층(學生層)’ 기사는 ‘자고나면 자리속에서 방송음악(放送音樂)을 듣는것으로부터그날의「레크리에이션」은 시작(始作)된다.「다이얼」을들리기만하면 어느방송(放送)에서나얼마든지 풍당(豐當)한음악(音樂)을 골라들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당시 방송 등 매스컴을 이용해 음악을 듣는 것을 레크리에이션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보인다.
레크리에이션은 현재 놀이, 게임, 여가를 포괄하는 의미의 생활 문화, 놀이를 뜻하는 넓은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이는 사전적인 의미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실제로 좀 더 좁은 의미로 쓰인다. 특정 공간에 모여 사회자 및 구성원들과 함께 진행하는 신체적인 놀이 활동으로 레크리에이션을 생각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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