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ut’은 전력을 다해 수영을 한다는 의미로 영어 수영 용어로 쓰인다. 이제 더 이상 무리라고 할 정도로 헤엄친다는 의미이다. 메리엄 웹스터 영어사전에 따르면 ‘All out’는 1893년 형용사적 의미로, 1840년 부사적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조선일보 1934년 7월3일자 ‘국제선수초빙(國際選手招聘) 모범경영폐막(模範競泳閉幕)’ 기사는 ‘경성부영(京城府營)풀 낙성기념 일본국제수영선수초빙수상경기대회(落成記念日本國際水泳選手招聘水上竸技大會)는 일일정오(一日正午)부터 거행(舉行)한바 초만원(超滿員)의 성황(盛况)을 이룬 가운데 전개(展開)된 초빙선수(招聘選手)들의 묘기(妙技)는 관중(觀衆)들로하여금 황홀(恍愡)케하엿다 이에 출전(出戰)한 유일(唯一)의 조선선수 평양 정안경군(朝鮮選手平壤鄭安景君)은 세계일류(世界一流)와 짝지어 역영(力泳)또 역영(力泳)하야 일반(一般)의 주목(注目)을 이끌고잇섯다’고 전했다. 역영이라는 말을 두 번씩이나 써 조선 선수 정안경군이 힘을 다해 헤엄을 쳤다는 것을 강조했다.
역영은 해방이후에도 수영에서 열심히 했다는 의미로 많이 쓰이는 말이 됐다. 조선일보 1973년 9월8일자 ‘리크데몬,자유형(自由型) 4백(百)m 4분벽(分壁) 깨 「유고 수영(水泳)」서 3분(分)58초(秒) 역영(力泳) 기염’ 기사는 세계신기록을 세웠다는 의미로 ‘역영’을 제목으로 뽑기도 했다. 현재는 몸 전체로 힘을 쓴다는 ‘혼신(渾身)’이라는 단어를 썪어 ‘혼신의 역영’이라는 제목을 언론 등에서 쓰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지난 10월13일 울산에서 열린 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혼계영 400m 결승에서 강원 선발의 한국 수영 대들보 황선우가 마지막 영자로 나서며 3분35초12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하는 듯 했으나 두 번째 영자의 부정 출발로 실격처리 당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할 때 언론 들은 ‘황선우의 남다른 역영’이라는 제목을 써 전했다. 황선우는 올 전국체전에서 목표했던 2년 연속 대회 5관왕 달성은 무산됐지만 2년 연속 체전 최우수선수로 뽑히는 영예를 차지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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