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기 42경기에서 1승 1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55의 압도적 성적을 기록했던 그는 8월 3경기에서 1⅔이닝 6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32.40까지 급등했다.
특히 KT전 연속 실패가 충격적이었다. 5일 경기에서 ⅓이닝 2실점, 6일에는 ⅔이닝 3실점을 허용했다. 8일 LG전에서도 ⅔이닝 1실점으로 3경기 연속 1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참사를 겪었다.
김서현의 가장 큰 문제는 제구 불안정이다. 150km 중반 강속구가 원하는 곳으로 가지 않으면서 심리적 위축이 시작됐다. 자신감 하락으로 변화구 위주 승부에서도 안타를 맞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더 심각한 건 멘탈 붕괴다. 최근 경기에서 긴장으로 손을 떨거나 모자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모습까지 나타났다. 5일 경기 후에는 문동주의 호투를 무너뜨린 미안함에 고개를 들지 못하고 경기장을 떠나기도 했다.
전반기 한화는 '7회 리드 시 47경기 무패'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리그 최강 불펜을 자랑했다. 하지만 8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9.00으로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선발진은 여전히 훌륭하다. 8월 5경기 선발 평균자책점 0.92로 리그 1위지만, 불펜 붕괴로 1승 4패에 그쳤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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