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마테우 주심이 9일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에게 옐로카드를 보여주고 있다. [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121305505906557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축구에서 파울(Foul)과 부정행위(Misconduct)를 했을 때 심판은 페널티 카드(Penalty Card)를 선언한다. 벌칙의 상황과 내용에 따라 옐로카드(Yellow Card)와 레드카드(Red Card)가 주어진다. 옐로카드는 경고를 의미하며 레드카드는 퇴장을 의미한다. 옐로카드를 2번째 받음과 동시에 레드카드가 돼 퇴장 조치되며 다음 경기에 한 경기 출장 정지를 당한다.
영어 ‘Yellow’는 보통 노란색을 의미하지만 속어로 겁이 많거나 비겁하다는 뜻도 갖는다. ‘Yellow Paper’는 선동적인 신문이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폴 딕슨의 야구사전에 따르면 미국야구에서 ‘Yellow’는 수준이 떨어지는 플레이를 뜻한다. ‘Yellow Game’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경기를, ‘Yellow Team’은 수준낮은 팀을 의미한다. ‘Yellow Ball’은 저질 플레이를, ‘Yellow Misplay’는 설명하기 힘든 비효율적인 플레이를 말할 때 쓰인다. 미국야구에선 ’Yellow’를 비하하는 의미로 쓴 것은 1888년부터 였는데 전체적인 경기 색깔을 흐린다는 뜻으로 노란색을 속어로 사용했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아스톤은 선수와 관중 모두에게 심판 결정을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아스톤은 노란색은 주의, 빨간색은 정지라는 국제적인 교통신호체계에 기반한 색상 카드룰을 떠올렸다. 신호등 체계를 도입하면 언어장벽을 넘어 선수들이 경고와 퇴장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부터 처음으로 옐로카드와 레드카드제가 시행됐다. 하지만 멕시코 월드컵 당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한 선수는 없었다. 이후 카드 벌칙제는 여러 종목에 의해 채택돼 종목 규칙에 맞게 운영됐다.
심판은 옐로카드를 공식적으로 경고를 받았음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한다. 심판은 옐로카드를 선언한 후 작은 노트에 세부 사항을 적는다. 경고는 벌칙에 대한 예약인 셈이다. 경고를 받은 선수는 경기를 계속 할 수 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고를 받은 선수는 퇴장을 당한다. 이 때 심판은 먼저 옐로카드를 선언한 뒤 레드카드를 이어서 선언한다. 옐로카드는 비신사적 행위, 거친 말이나 행동, 경기 지연, 프리킥 등을 할 때 필요거리를 지키는 않는 행위, 허가 없이 고의로 경기장을 들락날락하는 행위 등을 했을 때 주어진다.
레드카드는 선수 퇴장을 알릴 때 사용한다. 퇴장당한 선수는 즉시 경기장을 떠나야 하고 교체없이 남은 선수로 경기를 해야한다. 골키퍼가 레드카드를 받으면 다른 포지션의 선수가 골키퍼를 맡는다. 대개 팀들은 특별한 경우에 대비해 골키퍼를 맡을 선수를 수비수 가운데서 미리 정해놓는 경우가 많다. 레드카드는 옐로카드 보다는 심각하고 위중한 위반에 적용한다. 폭력적인 행위, 상대방이나 심판 등에게 침을 뱉는 행위, 핸드볼로 명백하게 득점을 방해하는 행위, 고의적인 파울로 득점을 막는 행위, 모욕적인 언어나 행동을 하는 행위, 한 경기에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는 경우 등에 레드카드를 쩍용한다. 한 팀에서 최대 5명이 레드카드를 선언당하면 최소 선수 7명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는 규칙에 저촉돼 경기가 중단된다.
2020년 8월부터 FIFA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다른 선수에게 의도적으로 기침을 하는 경우에도 레드카드를 적용하고 있다. 2019년이후 팀 임원에게도 선수와 같은 규칙으로 페널티 카드제를 적용하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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