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광장에서 파쿠르 체험하는 여성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12308570406115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Parkour’는 길, 코스, 여정이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 명사 ‘Parcours’에서 파생됐다. 동양의 한자권으로 표현하자면 ‘도(道)’와 비슷한 의미이다. 1998년 파쿠르의 창시자로 알려진 다비드 벨의 친구 위베르 쿤데는 가운데 'c'를 'k'로 대체하고 뒤에 's' 묵음을 삭제하여 ‘Parkour’라는 명칭을 벨에게 제안했다.
'Parcours'라는 명칭은 '투사(鬪士)를 위한 코스'라는 뜻으로, 군대의 장애물 통과 훈련을 가리키는 프랑스어 'Parcours du combattant'에서 유래했다. 주요 개발자 가운데 한 사람인 프랑스 해군 장교 출신의 조르주 에베르(1875~1957)는 뛰어난 근력과 민첩성을 지닌 아프리카 원주민의 행동과 생활양식을 관찰하여 신체 능력을 증진시키는 개인 훈련 체계를 정립하였다. 이것이 보급되어 프랑스 군사훈련의 일부로 채택되었으며 일반인의 야외 운동 프로그램으로까지 확장됐다. 그 영향은 소방관으로서 인명구조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레이몽 벨과 파쿠르의 창시자로 알려진 그의 아들 데이비드 벨로 이어졌다.
한편, 파쿠르는 ‘프리 러닝(Free running)’과 혼용되기도 하는데, 그 뿌리는 같지만 차이가 있다. 파쿠르가 효율성에 중점을 둔다면, 세바스티앵 푸캉이 창시한 ‘프리 러닝’은 도전과 심미적 가치를 기반으로 하여 창의적이고 화려한 움직임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프리러닝’은 2003년 프랑스를 대표하는 파쿠르 훈련자들이 출연했던 영국 채널4 다큐멘터리 '점프 런던'의 PD였던 기욤 펠르티에가 영어를 사용하는 대중들에게 새로운 운동을 널리 알릴 목적으로 만들었다.
우리나라에선 ‘파쿠르’를 ‘야마카시’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 말은 1997년 데이비드 벨이 세바스티앙 푸캉 등과 ‘야마카시’라는 팀에서 활동할 때 쓰던 이름이다. 신종 스포츠인 탓인지 아직 국내 언론에서 파쿠르라는 말을 잘 쓰지 않고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는 잘 보급되지 않았다. 대한체조협회는 국제체조연맹이 8번째 관할종목으로 지정한 데 따른 영향으로 인해 파쿠르에 대한 개념 설명과 도입 과정 등을 홈페이지에 올려 놓았다. 우리나라에서 파쿠르와 프리러닝이 2003년 말에 도입, 동호회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2011년 한국 프리 러닝&파쿠르 연맹(KOREA Freerunning Parkour Federation;KFPF)이 창설됐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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