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베스크’는 영어로 ‘Arabesque’라고 쓴다. 직역하면 아랍인, 또는 아랍 문양을 뜻한다. 원래는 이탈리아어 ‘Arabesco’에서 유래했으며, 프랑스어를 거쳐 영어로 쓰였다. 이 단어는 민족을 의미하는 ‘Arab’과 ‘~에 속하는’ 뜻을 가진 형용사 어미 ‘esque’가 합해진 말이다. 접미사 ‘esque’는 영어 ‘-ish’, ‘ic’와 의미가 같다. ‘아라베스크’는 뜻대로 하면 아랍적인 것이라는 의미이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아라베스크’는 1610년 북아프리카에서 사는 무어인의 장식에서 이름을 땄다. 1830년 처음으로 한쪽 다리가 몸 뒤쪽으로 뻗어 나가는 자세를 의미하는 말로 발레 용어로 사용됐다. 1853년 독일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이 정교한 장식의 의미를 위해 ‘Arabeske’라는 이름의 곡을 짓기도 했다.
발레에서 ‘아라베스크’라고 이름을 명명한 것은 한쪽 다리만 들고 나머지 한 다리로 지지한 체 서있는 동작 종류만 20가지가 돼 팔·다리의 위치에 따라 번호가 매겨져 있다고 한다. 명칭은 1번에서 유래되었는데, 발끝에서부터 팔까지 이어지는 동작에서 나오는 곡선이 아라베스크 문양 특유의 곡선의 아름다움과 닮아서 붙여졌다는 것이다.
리듬체조에서는 아라베스크 동작을 즐겨 한다. 전 국가대표 손연재는 한 발을 뒤로 올려 잡고 서는 아라베스크 피벗 자세를 잘 잡으며 안정감 있는 연기를 펼쳤다. 이 동작을 보기에는 대수롭지 않아도 일반인이 따라하기에는 큰 무리가 따른다. 많은 훈련을 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선수들도 이 동작을 취하다가 몸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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