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코트는 진흙을 의미하는 ‘클레이(Clay)와 경기장을 의미하는 ’코트(Court)’의 합성어이다. (본 코너 903회 ‘테니스에서 왜 ‘코트’라고 말할까‘ 참조) 클레이코트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프랑스오픈에서 쓰는 적색 점토와 단단한 표면인 ‘루키코’로 불리는 녹색 점토이다. 클레이코트는 유럽 대륙과 라틴 아메리카에서 많이 쓰고 있다.
1891년 창설된 프랑스오픈은 원래 잔디 구장에서 열렸다. 하지만 1925년 대회부터 클레이코트에서 개최되기 시작했다. 1928년 대회부터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이후 클레이코트를 정식 경기장으로 운영하게됐다. (본 코너 908회 ‘ ‘롤랑가로스(Roland-Garros)‘는 어떻게 만들어진 말일까’ 참조) 프랑스오픈에서 사용하는 클레이코트는 프랑스어로 '앙투카(en tout cas)'라고 부른다. '모든 경우에(in any case)'라는 의미다. 비가 와도 곧장 코트를 재정비하고 경기를 재개할 수 있기 때문에 '앙투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프랑스가 클레이코트를 쓰게 된 것은 영국 윔블던과 경쟁에서 차별화를 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클레이코트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프랑스지만 이를 개발한 인물은 영국인이다. 19세기말 프랑스 칸 지역의 잔디코트에서 레슨을 받던 영국인 윌리엄 렌쇼는 뜨거운 햇빛으로 인해 상해버리는 잔디를 보고 안타깝게 생각했다. 렌스는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붉은 점토를 잔디 위에 얇게 뿌렸다. 이 점토는 프랑스 남부의 발로리에서 생산한 점토 냄비들의 불량품을 갈아낸 것이었다. 이것이 바로 클레이코트의 시초다.
클레이코트는 잔디코트나 하드코트에 비해서 설치하는 비용은 저렴하지만 관리하는 비용이 더 많이 필요하다. 표면을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주기적으로 롤링을 해줘야만 하고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자주 물을 뿌려줘야만 한다. 클레이코트는 표면의 마찰력이 높아 공의 스피드를 감소시킨다. 이로 인해 강서버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서비스 리턴이 잔디나 하드코트에 비해서 쉽기 때문이다. 또한 탄력성이 높은 코트의 특성 때문에 무거운 톱스핀을 사용하는 베이스라인 플레이어들이 강세를 보인다.
프랑스오픈 기간 중 클레이코트는 경기가 없는 시간 동안 천을 덮어둔다. 매일 아침 이 천을 치우고 코트를 재정비한다. 경기 중에는 세트가 끝날 때 마다 라인을 청소한다. 이때 스태프들은 라인 위의 흙을 빗자루로 털어낸다. 코트 라인을 빗자루로 쓸어내도 지워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특수 페인트로 라인을 긋기 때문이다. 코트를 정비한 뒤 가느다란 줄로 라인을 그릴 곳을 표시해 그 줄을 따라 흙을 파서 홈을 만든다. 여기에 흰색 특수 페인트를 채워 넣는 방식으로 라인을 긋는다.
클레이코트는 잔디코트나 하드코트에 비해서 설치하는 비용은 저렴하지만 관리하는 비용이 더 많이 필요하다. 표면을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주기적으로 롤링을 해줘야만 하고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자주 물을 뿌려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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