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8일 오후 경기도 파주 NFC에서 팀 훈련을 지휘했다.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승격한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새로 합류해 27명으로 구성된 홍명보호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후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훈련에 나섰다.
초반 20분간 취재진에게 공개된 훈련에서 홍 감독은 선수들을 원형으로 모아 지시사항을 전달한 후 몸 상태 회복을 위한 컨디셔닝 훈련을 실시했다.
홍명보호는 지난 6일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이라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한 만큼 홍명보 감독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쿠웨이트전에서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선언했다.
홍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2∼3차 예선을 거치면서 경쟁력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지속적으로 기회를 제공하며 세대교체의 청사진을 구축해왔다.

예외 없이 훈련에 참가한 '젊은 피'들은 적극적으로 컨디셔닝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쿠웨이트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였던 2022년 이후 오랜만에 대표팀에 선발된 중앙 미드필더 김진규는 훈련 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미드필더가 공수를 모두 갖추면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감독님들께 항상 수비적인 부분을 주문받아온 만큼, 제 장점을 잘 발휘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스트라이커 오현규도 쿠웨이트전에 대해 "정말 기대됩니다. 자신 있고, 재미있을 것입니다"라며 "어린 선수들끼리 뛰게 된다면 더 재미있고, 책임감을 갖고 경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고양종합운동장이 각종 행사 일정으로 사용이 불가능해지면서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대표팀 훈련장소로 파주 NFC를 선택했다.
파주 NFC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2001년 11월 개장해 한국 축구의 요람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2024년 초 파주시와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한국 축구와의 인연도 끊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였던 202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이 방문한 파주 NFC 훈련장은 '양탄자 잔디'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로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한동안 그라운드가 방치되었지만 최근 K3리그 파주시민축구단이 사용을 시작하면서 관리 기관이 천연잔디 훈련장을 정비했다는 것이 축구협회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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