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더 이상 팀의 뒷문을 책임지는 마무리가 아니다. 이미 클로저 보직에서 해임됐다. 임시라고는 하지만 언제 복귀할지 아무도 모른다. 최준용이 계속 맡을 수도 있다. 김원중은 지금 어정쩡한 보직을 맡고 있다. 필승조인지 추격조인지 구분이 안 간다. 문제는 보직 이동만으로 구위를 되찾을지 알 수 없다는 데 있다.
22일 두산전에 이어 24일 KIA전에서도 그는 무너졌다. 8회 말 선발 비슬리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그는 첫 타자 김호령을 중전 안타로 내보낸 뒤 1사 후 김도영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 한 방으로 롯데의 추격 의지는 소멸됐다.
그런데도 김태형 감독은 그를 1군에 남겨두고 있다. 그마저 없으면 안 될 뎁스 때문이다.
그렇다해도 김원중은 자진해서라도 2군으로 가야 한다. 지금의 그는 멘탈적으로도 1군에서 던질 수 없는 상태에 있다.
시즌은 길다. 잠시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고 올라오는 것이 김원중과 구단을 위해서 좋을 것이다. 한화 이글스의 307억 '귀하신 몸' 노시환도 2군에 가지 않았던가. 김 감독은 눈앞의 성적보다 호흡을 길게 가질 필요가 있어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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