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service line’은 ‘service’와 ‘line’의 합성어이다. ‘service’는 ‘serve’와 동의어로 13세기 프랑스에서 테니스와 흡사한 ‘죄드폼(Jeu de paume)’을 할 때 상대에게 공을 치기 전에 외치곤 했던 말이다. 받을 준비가 돼 있느냐는 뜻이었다. 첫 번째 던지는 공을 서브, 또는 서비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말은 주인에 대한 하인의 행위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영어에서 하인을 ‘Servant’라고 말하는 것도 같은 유래를 갖는다. 인터넷 용어사전 메리언 웹스터에 따르면 서브는 노예를 뜻하는 라틴어 ‘Servire’에 어원을 두고 고대 프랑스어 ‘Servir’을 거쳐 13세기 영어로 들어와 16세기부터 던진다는 의미로 사용했다.(본 코너 466회 ‘서브(Serve)는 본래 스포츠를 즐기는 마음이 담긴 말이다’ 참조)
우리나라 언론에선 일제강점기 때부터 서비스라는 말을 사용했다. 조선일보 1930년 7월4일자 ‘대성황리(大盛况裡)에 종료(終了)한 남조선정구예선(南朝鮮庭球豫選)’ 기사는 ‘제오회전조선개인준결승전(第五回全朝鮮個人準决勝戰)은 경성여자상업교(京城女子商業校)가 일시관계(日時關係)로 귀경(歸京)하엿슴으로 추첨(抽籖)을 행(行)한결과 대구여고보교동지(結果大邱女高普校同志)의 대전(對戰)이되여 송순희조(宋順姬組)가 3——0으로쾌승(快勝)한다음에 당대회수일(當大會隨一)의 인기(人氣)를 집중(集中)한 경성백순이(京城白順伊) 이정조(李貞組)와 대구송순희(大邱宋順姬) 윤선득조(尹先得組)의 최후결승전(最後决勝戰)은 만장이상(滿場異常)한 긴장리(緊張裡)에서 생심최정복(生審崔正福) 부심 서문규씨 심판하(副審徐文圭氏審判下)에 송순희조(宋順姬組)의『써비스』로 개전(開戰)하야 경성후위(京城後衞)의 교묘(巧妙)한『로빙』과 전위(前衞)의 활약(活躍)으로 이(二)『쌧트』를 연승(連勝)하야 대구여고보조(大邱女高普組)의패색(敗色)이농후(濃厚)하더니 경성백순이조제삼(京城白順伊組第三)『쌧트』에드로가 3——2로『리—드』하다기『리씨브』한뽈『넷트』에연속(連續)걸니어 5——3으로제삼(第三)『쌧트』들실(失)힌후(後)부터원기(元氣)가조상(阻喪)된까닭인지 활약(活躍)이여의(如意)치못함에반(反)하야 대여고(大女高)는전위윤선득(前衞尹先得)의활약(活躍)으로 연속사(連續四)『쌧트』를득승(得勝)한결과(結果) 4——2로경성(京城)이석패(惜敗)한후(後) 초연(悄然)히퇴장(退場)함에대(對)하야는만장(滿場)의동정(同情)을밧엇다’고 전했다. 당시는 정구와 테니스가 같은 용어를 사용했는데, 서비스를 ‘써비스’라고 표기했다.
테니스에서 서비스(서브)는 점수를 내기 위한 샷이다. 선수는 라켓으로 공을 쳐서 네트에 걸리지 않고 대각선 반대편 서비스 박스로 보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공을 공중으로 던지고 치는 것으로 시작한다. 공은 리턴 시에만 네트에 닿을 수 있으며 반대편에 떨어져야한다. 공이 서브에서 네트에 닿았지만 적절한 서비스 박스로 진행하는 경우 이를 ‘렛(let)‘이라고 말한다. 서비스는 상대방의 샷에 반응하지 않고 시간을 들여 준비할 수 있는 유일한 샷이다. 그러나 2012년부터 포인트 사이에 서비스 허용 시간을 25초로 제한 했다. 서버는 베이스라인을 건드리지 않고 베이스라인 뒤에 서 서브를 넣어야 한다. 모듬 게임에서 서버는 베이스라인 중앙 지점의 오른쪽에 서서 대각선으로 네트를 가로질러 코트 왼쪽 서비스까지 확장된 서비스 박스로 공을 보내야 한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 가위바위보 또는 동전을 던져 서브권과 코트를 결정한다. 서브의 기회는 총 두 번 이며, 한 게임 동안 한 사람이 계속 서브를 넣는다.
서브는 초보자에게 가장 어려운 샷 중 하나이지만 마스터하면 상당한 이점을 갖는다. 세계적인 선수들은 강서브를 공격 무기로 사용하여 포인트에서 이점을 얻는다. 서브는 게임의 시작과 끝이라고 말한다. 서브로 시작되는 게임에서 자신의 게임을 딸 수 있다면 승리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관련기사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