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에서 센터 라인은 우리 말로 중앙선이라고 번역하지 않고 영어식 발음대로 표기한다. 센터 라인은 가운데를 의미하는 ‘center’와 선을 의미하는 ‘line’의 합성어이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스포츠에서 센터라는 말은 19세기와 20세기에 많이 사용됐다. 이 말은 원래 14세기말 프랑스어 ‘centre’에서 넘어왔으며 라틴어 ‘centrum’이 뿌리이다. 원형의 중간점, 사물의 중심을 의미하는 말로 쓰였다. 야구에서 외야 가운데를 맡는 수비수를 ‘센터 필더(fielder)’, 축구에서 최전방 공격수를 ‘센터 포워드(forward)’라고 불렀다. 1891년 제임스 네이스미스가 농구를 창안한 이후 센터는 가드, 포워드와 함께 주요 포지션으로 운영했다. 미국야구에선 1864년부터 센터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본 코너 400회 ‘왜 센터(Center)라고 말할까’ 참조)
테니스 코트는 원래 직사각형이 아니었다. 1874년 영국군 소령 월터 윙필드가 테니스라는 이름으로 선 보인 코트는 5~7피트 높이의 네트가 있는 모래시계 모양이었다. 1877년 올 잉글랜드클럽에서 첫 번째 윔블던 챔피언십을 준비하면서 현재와 같은 직사각형 모양의 코트가 만들어졌다. 1882년 네트 높이가 3피트로 줄어들며 오늘날과 유사한 각종 라인들이 정해졌다.
센터 라인은 코트 중앙의 중간 지점에 그려져 있으며 코트를 양쪽에서 두 부분으로 나눈다. 양쪽의 서버 라인과 센터 라인은 코트의 각 측면을 4개 영역으로 세분화한다. 네트 근처 코트는 서비스 코트라고 말한다. 센터라인과 센터 마크는 폭 5cm, 그 밖의 라인은 모두 폭 2.5cm 내지 5cm로 하되 베이스 라인만은 10cm로 해도 무방하다. 코트의 칫수는 모두 라인의 바깥쪽부터 게측하기 때문에 라인은 코트 안쪽에 해당한다. 따라서 라인 위에 떨어진 볼은 모두 ‘인(in)’으로 유효타가 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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