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를 복기했다.
롯데는 박세웅이 6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4자책)을 하면서 불펜 데이의 LG에 가지고 있던 선발 우위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김 감독은 박세웅에 대해 "그래도 초반에 (점수를) 주고 후반까지 이닝을 잘 끌어줘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고 했던 것 아닌가 싶다'는 취재진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김 감독은 "타자가 잘 치면 '(못 던진 게 아니라) 잘 친 것'이라고 편안하게 생각해야 하는데…"라면서 "본인 입장에서는 잘 던지려고 하다 보니까 공이 하나씩 빠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LG 타자가 만만하지 않으니까 더 신경을 썼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27경기 154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3.45)과 비교해 승수를 쌓는 속도는 비슷해도 실점이 크게 늘었다.
작년 경기 수의 절반을 소화한 시점에서 피안타 수(93개)는 지난해(145개)의 65%에 육박하고, 탈삼진 수(54개)는 작년(129개)의 42%에 그친다.
김 감독의 말처럼 안타를 많이 맞게 되면서 박세웅의 마운드 위 자신감과 공의 위력이 함께 떨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는 지점이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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