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모는 29일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펼쳐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두 개를 포함해 6타수 4안타 9타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니모가 쓸어담은 9타점은 메츠 구단 역사상 한 경기 최다 타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보면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은 1924년 짐 보톰리와 1993년 마크 화이튼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기록한 12타점이다.
이날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6번 타순에 배치된 니모는 초반에는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좌전안타를 때려냈으나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고, 4회에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메츠가 3-0으로 앞서고 있던 6회초, 니모는 1사 2, 3루 상황에서 중앙 펜스를 넘기는 시원한 3점 홈런을 터트려 점수 차를 6-0으로 벌렸다. 그의 폭발적인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7회초에는 더욱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메츠가 7-0으로 앞선 상황에서 2사 만루의 기회를 맞은 니모는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는 그랜드슬램 홈런을 폭발시켜 단숨에 스코어를 11-0으로 만들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은 니모는 8회초에도 2타점 2루타를 추가하며 이날 경기 혼자서만 9타점을 올렸고, 메츠는 결국 19-5라는 대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기록은 베테랑 외야수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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