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탈출 임무' 김병수, 대구FC 15대 감독 선임...2년 만의 복귀

이종균 기자| 승인 2025-05-27 21:47
대구FC 지휘봉 잡은 김병수 감독 / 사진=대구FC 제공
대구FC 지휘봉 잡은 김병수 감독 / 사진=대구FC 제공
K리그1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대구FC가 '소방수' 역할을 맡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김병수(54) 감독을 선임했다.

대구 구단은 27일 "제15대 감독으로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구는 지난달 13일 박창현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이후 약 한 달여간 감독 공백 상태를 겪었다. 박 감독이 물러날 당시 12개 팀 중 11위였던 대구는 서동원 수석코치의 대행 체제에서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현재 15경기에서 3승 2무 10패(승점 11점)로 최하위에 처해 있다.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선수 시절 제일은행, 코스모 석유(일본), 오이타 트리니타(일본) 등에서 활약했지만 부상으로 기량을 완전히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은퇴 후 지도자로는 두각을 나타냈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영남대 감독을 거쳐 2017년 K리그2 서울 이랜드에서 프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2018년 강원FC 전력강화부장을 맡았다가 같은 해 8월부터 감독으로 승격해 2019년 K리그1 파이널A 진출(최종 6위) 등의 성과를 올렸다.

2021시즌 강원이 강등 위기에 몰리면서 경질됐던 김 감독은 2023년 5월 당시 1부 리그 최하위였던 수원 삼성에 부임했으나 5개월 만에 팀을 떠났다. 이후 2년 만에 프로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대구는 새 사령탑 선정 기준으로 △현재 팀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 △구단 체질 개선과 자기만의 전술·전략을 접목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지도자 △K리그1 사령탑 경험을 지닌 무게감 있는 지도자를 제시했다.

구단은 "김 감독은 이런 기준을 고루 충족하는 적임자"라며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구단은 또 "김 감독이 K리그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략적 역량을 보여왔으며, 창의적이면서도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전술 운영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에서 감독 경험을 해본 김 감독은 대구 축구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어 선수단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팀 전술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구는 "향후 전술적 구상에 맞춘 선수단 보강과 체계적인 팀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강화를 이뤄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날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의 리그 홈경기는 현장에서 지켜본 뒤, 다음 달 1일 광주FC와의 홈경기를 통해 대구 사령탑으로 정식 데뷔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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