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딴 뒤 기뻐하는 북한 여자 레슬링 원명경(가운데).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92013011106377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북한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진행 중인 2025 UWW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오경령은 17일 여자 자유형 55㎏급 결승에서 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 예카테리나 베르비나를 10-0으로 완파했고, 원명경은 18일 50㎏급 결승에서 중국의 장위를 8-2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북한 여자 레슬링 오경령. 사진[EPA=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92013020900284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북한 여자 레슬링은 10년 전까지 변방에 머물렀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하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당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뒤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레슬링 여자 자유형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땄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최효경이 53㎏급 동메달을 따내며 북한 여자 레슬링 선수 최초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국내 레슬링 관계자는 "북한은 약 10년 전부터 레슬링, 특히 여자 경량급을 집중 육성 종목으로 삼았다"며 "전국에서 인재를 끌어모았는데, 여자 자유형 등록 선수만 수백 명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아시아 맹주였던 한국 레슬링은 최근 10년 사이 변방으로 추락했다. 한국은 2018년 김현우(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김민석(130㎏급)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번 대회 남녀 자유형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남은 남자 그레코로만형 63㎏급, 67㎏급, 72㎏급, 87㎏급에서 첫 메달을 노린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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