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MLB 복귀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KBO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냈음에도, MLB 환경에서는 여러 제약이 존재한다.
◇ 피치클록과 투구 리듬
MLB에서는 투수의 투구 속도를 제한하는 피치클록 규정이 엄격하다. 폰세는 타자를 관찰하며 세트 포지션에서 루틴을 길게 가져가는 스타일이다. KBO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운 템포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갈 수 있었지만, MLB에서는 리듬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 ABS와 챌린지 시스템
KBO리그는 전면 ABS이어서 폰세는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반면 MLB에서는 챌린지 ABS여서 KBO에서 누렸던 장점이 사라진다. 즉, MLB 복귀 시 전략적 환경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 내구성
폰세는 2025시즌 180⅔이닝을 소화하며 체력을 입증했지만, 과거 2017년 시즌의 최다 이닝은 137.2이닝에 불과했다. MLB처럼 긴 시즌과 높은 이닝 부담에서는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 어렵다.
2024년 KBO에서 압도적 투구를 선보이며 MLB로 복귀한 카일 하트는 150만 달러 계약에 그쳤다. 결국 빅리그에서 실패했다. 폰세 역시 비슷한 운명을 겪을 수 있으며, 대형 계약과 MLB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결국 폰세는 KBO에서 최적화된 투수임이 분명하다. 안정적인 투구와 압도적인 성적 덕분에 팀에서 중심 역할을 수행하며, KBO 무대에서 보여주는 그의 영향력과 성취는 의미가 크다. 하지만 MLB 복귀는 불확실성과 위험이 크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