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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와도 봄이 아니다'… 9회 잃은 김원중, 홈런 실종 4번 못 내려놓는 노시환

2026-04-08 11:58:42

김원중(왼쪽)과 노시환
김원중(왼쪽)과 노시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지만, 두 스타의 시간은 아직 겨울에 머물러 있다.

KBO리그가 따뜻한 계절 속에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지만, 김원중과 노시환의 시계는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한 명은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왔고, 다른 한 명은 부진 속에서도 중심 타선을 지키고 있다.

김원중의 현재 상황은 기록보다 ‘등판 시점’이 더 명확하게 말해준다. 지난 시즌까지 9회를 책임지던 마무리였지만, 이제는 그 자리에 서지 못한다. 구속 저하와 구위 불안이 겹치며 신뢰를 잃었고, 역할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렸다.
실제 흐름은 더 노골적이다. 7회, 그리고 5회. 점점 더 이른 타이밍에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더 이상 '승리를 지키는 투수'가 아니라, 상황을 버티기 위해 투입되는 카드에 가까워졌다. 9회는 이미 최준용의 몫이 됐다.

비시즌 교통사고 여파, 준비 부족 등 여러 이유가 거론되지만, 결과는 냉정하다. 마무리는 결과로 말하는 자리다. 그리고 지금의 김원중은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노시환은 전혀 다른 위치에 서 있다. 부진은 심각하지만, 자리는 그대로다.

비시즌 11년 307억 원이라는 초대형 계약 이후, 기대와 현실의 간극은 크다. 타율은 1할대에 머물고 있고, 장기인 홈런은 아직 신고조차 하지 못했다. 삼진은 늘었고, 타석에서의 여유도 사라졌다.

그럼에도 4번 타순은 그대로다. 김경문 감독의 선택이다. 팀 타선의 중심은 결국 노시환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이 선택은 동시에 한계이기도 하다. 현실적으로 그 자리를 대체할 카드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결국 노시환의 4번 고정은 '믿음'이면서도 '강제'에 가깝다.
내려온 선수와 내려오지 못한 선수. 상황은 다르지만, 흐름은 같다. 김원중은 마무리 자리를 잃었고, 노시환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둘 다 아직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했다.

봄은 왔다. 하지만 두 선수에게는 아직 겨울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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