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성적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노시환은 열흘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오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KBO 규정상 고액 연봉자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갈 경우 1일당 연봉의 300분의 1의 50%가 삭감된다. 연봉 10억 원인 노시환은 하루 약 166만 원, 열흘간 약 1666만 원을 잃었다.
하지만 숫자는 본질이 아니다. 노시환이 잃은 건 단순한 '월급'이 아니라, 팀 타선의 중심이라는 상징, 그리고 4번 타자의 자존심이다. 시즌 초반 1할대 타율, 장타 실종. 상대 배터리에게 위압감을 주지 못하는 4번 타자는 존재 의미가 없다. 결국 2군행은 선택이 아닌 필연이었다.
이제 무대는 잠실이다. LG전은 단순한 복귀전이 아니다. 리그 상위권 마운드를 상대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다. 김경문 감독이 곧바로 4번 타자를 맡길지, 혹은 하위 타순에서 부담을 덜어줄지는 미지수지만, 답은 하나다. 타석에서 결과로 말해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가장 단순하다. 홈런이다. 노시환의 홈런 한 방은 단순한 장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스스로를 다시 '4번 타자'로 선언하는 행위다. 삭감된 1666만 원은 돌아오지 않지만, 잠실 담장을 넘기는 순간 잃어버린 신뢰와 위상은 되찾을 수 있다.
노시환이 다시 한화의 중심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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