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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연속 루징 시리즈? 최근 10경기 승률(0.300) 꼴찌...아직도 3위라는 게 '기묘해'

2026-06-13 08:29:22

박진만 삼성 감독
박진만 삼성 감독
삼성 라이온즈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4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며 급격한 침체기에 빠진 삼성은 12일 SSG 랜더스와의 주말 시리즈 1차전에서도 3-5로 져 5연속 루징 시리즈 위기에 몰렸다. 최근 10경기 승률마저 리그 공동 꼴찌로 추락했다. 경기력만 놓고 보면 하위권 추락이 당연해 보이지만, 순위표에서는 여전히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팬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3위인 게 신기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삼성은 5월 말 두산전을 시작으로 NC, KIA, 그리고 KT전까지 연달아 루징 시리즈 성적을 거두었다. 최근 10경기 3승 7패, 승률은 고작 30%에 불과하다.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키는 타선의 집중력 부재가 맞물리면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최악의 페이스를 달리고 있음에도 삼성이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봄철에 벌어둔 '승패 마진' 덕분이다. 삼성은 5월 중순까지 연승 가도를 달리며 승패 마진을 넉넉하게 벌어두었다. 최근 연패로 이 저축을 상당 부분 까먹었지만, 원체 쌓아둔 승수가 많아 완충 작용을 하고 있다.
둘째는 경쟁 팀들의 동반 부진이다. 삼성이 미끄러지는 사이 치고 올라와야 할 중상위권 경쟁 팀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제자리걸음을 걷거나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리그 전체가 하향 평준화 흐름을 보이면서, 삼성이 다소 무기력하게 패배를 쌓아가는 와중에도 순위 격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는 기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결국 지금의 3위는 삼성이 잘해서가 아니라, 경쟁 팀들의 부진과 과거의 저축이 만들어낸 위태로운 신기루에 가깝다. 선발진의 안정과 타선의 반등이 시급한 가운데, 이번 주말 시리즈에서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삼성의 강제 버티기 모드도 조만간 한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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