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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만 네 번' 유해란, AIG 여자오픈 공동 6위...메이저 3연승 도전 무산

2026-08-03 12:15:45

유해란의 최종 라운드 경기 모습. / 사진=연합뉴스
유해란의 최종 라운드 경기 모습.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75년 골프 역사에서 단 두 명만 이룬 기록에 유해란이 손을 뻗었지만 닿지 못했다.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총상금 1천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오버파 74타를 적었다. 최종 합계 1언더파 283타 공동 6위로, 우승자 구와키 시호(일본·5언더파 279타)와 4타 차였다.

도전의 무게는 컸다. 세계랭킹 3위 유해란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하며 3연승을 노렸다. 한 해 메이저 3승은 자하리아스, 라이트, 브래들리, 박인비까지 넷뿐이고 연속 우승은 자하리아스와 박인비 둘뿐이다.
발목을 잡은 것은 벙커였다. 5번 홀 티샷이 벙커에 빠져 더블보기를 적었고, 11번 홀에서도 티샷과 세 번째 샷이 연달아 벙커에 들어가 한 타를 잃었다. 13번 홀 버디로 두 타 차까지 좁혔으나 17번 홀 두 번째 샷마저 벙커에 빠지며 보기, 18번 홀에서도 타수를 잃었다.

시즌 타이틀 경쟁도 무너졌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는 130점의 유해란 대신 공동 4위로 140점을 채운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돌아갔다. 유해란은 CME 글로브 포인트와 올해의 선수상, 평균 타수에서도 모두 코르다에 이어 2위다.

유해란은 "메이저 두 번 우승도 잘한 일이지만 역사에 남을 기록을 못 이룬 게 아쉽다"며 "시도한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었다"고 했다.

우승컵은 세계랭킹 46위 구와키가 가져갔다.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와 동타를 이룬 뒤 2차 연장에서 파를 지켜 이겼고, 상금 150만달러(약 21억7천만원)를 챙겼다. 이 대회는 2년 연속 일본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단독 선두로 출발했던 노예림(미국)은 3타를 잃어 3위(4언더파 280타)에 그쳤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효주가 임진희와 공동 16위, 김세영이 공동 29위, 신지은과 고진영·양희영이 공동 47위로 마쳤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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