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비판이 홍 전 감독에게 집중됐지만 경찰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한다. 성적 부진과 별개로 선임 과정에 부당함이 있었는지가 수사의 본류다.
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 축구협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감독 선임 관련 자료를 다수 확보했다. 특히 감독 후보를 검토해 이사회에 추천하는 전력강화위원회가 생성한 자료를 집중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리 검토를 거치며 방향은 조정됐다. 경찰은 협회 정관이 사단법인 내부 계약 사항이어서 위반 자체를 처벌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위계와 지위를 이용해 이사회가 정관을 무시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조에서는 홍 전 감독의 처벌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가 업무를 방해할 위계를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참고인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며, 업무상 배임 혐의도 적용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는 2년 넘게 이어졌다. 서울 종로경찰서가 고발 8건을 배당받았으나 진척이 없었고, 월드컵 탈락 후 여론과 정치권의 질책이 이어지자 금수대로 이관됐다. 금수대는 추가 고발을 포함해 9건을 병합 수사 중이며, 지난 4일 홍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압수물 분석 후에는 정몽규 전 회장 등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