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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2위 삼성, 한국 시리즈 우승 확률 '제로'?...단일리그 정규시즌 2위로 우승한 적 한 번도 없어

2026-10-05 08:20:35

삼성 선수들
삼성 선수들
단일리그 역사 속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시즌 2위로 가을야구를 치른 것은 총 여섯 번이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잔인할 정도로 가혹했다. 네 번은 한국시리즈 최종 무대까지 진출했으나 준우승에 그쳤고, 두 번은 한국시리즈 문턱도 밟지 못하고 플레이오프에서 짐을 싸야 했다.

2위 자리만 앉으면 우승 트로피를 단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으니, 데이터가 말해주는 삼성의 2위 우승 확률은 정확히 '제로'다.
1993년 삼성은 정규리그에서 73승 5무 48패, 승률 0.599로 2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에서 LG를 3승 2패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정규리그 1위 해태에 2승 1무 4패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1998년에는 더 일찍 가을야구가 끝났다. 삼성은 64승 2무 58패로 정규리그 2위를 기록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LG에 1승 3패로 밀렸다. 한국시리즈 무대에는 올라가보지도 못한 채 탈락했다.

2004년에는 다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다. 삼성은 73승 8무 52패로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고,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3승 1패로 꺾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정규리그 1위 현대와 맞붙었다. 무려 9차전까지 가는 혈투였지만 삼성은 2승 3무 4패로 패했다. 역대 유일한 9차전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2010년에도 삼성의 상황은 비슷했다. 정규리그에서 79승 2무 52패, 승률 0.594로 2위를 차지한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3승 2패로 제압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1위 SK를 상대로는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0승 4패로 완패하면서 또다시 준우승에 그쳤다.

2021년은 더욱 아쉬운 사례다. 삼성은 정규리그에서 KT와 76승 9무 59패로 동률을 기록했다. 결국 1위 결정전에서 KT에 0-1로 패하면서 2위가 됐다. 한국시리즈 직행 기회를 놓친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만났지만 1차전 4-6, 2차전 3-11로 연패하면서 0승 2패로 탈락했다. 2위로 시작했지만 한국시리즈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24년이다. 삼성은 78승 2무 64패, 승률 0.549로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에서 LG를 3승 1패로 꺾으면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정규리그 1위 KIA를 상대로 1승 4패에 그치며 또다시 준우승했다.

이러한 지독한 잔혹사 속에서 삼성은 2026년 또다시 사실상 정규시즌 2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냉정한 팩트와 수치만 대입해 본다면, 이번에도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은 고개를 젓게 만드는 '제로'의 영역에 가깝다.

2위 팀이 아래에서 기세를 타고 올라온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힘을 빼야 하는 계단식 포스트시즌의 구조적 불리함도 이 냉정한 결론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단기전인 가을야구는 그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다. 2018년 SK 와이번스가 14.5게임 차라는 압도적인 열세를 뒤집고 2위 업셋 우승의 기적을 썼을 때도, 그전까지는 아무도 믿지 않았던 확률 0%의 벽을 깨부순 순간이었다.

과거의 역사적 기록은 완벽한 0%를 가리키고 있지만, 과연 삼성이 탄탄한 선발진과 장타력을 앞세워 이 지독한 2위 징크스를 사상 처음으로 깨뜨리고 2026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새로운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전국의 야구팬들의 시선이 이번 가을야구로 집중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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