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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만큼만 해도 성공'…KT 최지만 지명은 '위험한' 도박

2026-09-22 05:19:42

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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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이 KT 위즈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KT가 내년에도 윈나우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선택이다. 당장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험 많은 타자를 데려와 전력을 보강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지만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다른 외국인 타자와는 상황이 다르다. KBO 구단들이 데려오는 외국인 선수들은 대부분 영입 직전까지 메이저리그나 트리플A에서 현역으로 뛰며 경쟁력을 보여준 선수들이다. 최근까지 실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던 선수들이라는 뜻이다.

최지만은 다르다.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뛰었던 시기부터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트리플A에서도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상이라는 이유가 있었다고 해도 최근 실전에서 꾸준히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여기에 2년 가까운 실전 공백까지 있다. 야구에서 장기간의 공백은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특히 타격은 경기 감각과 타이밍이 중요한 만큼, 오랜 기간 실전에서 떨어져 있던 선수가 예전의 감각을 되찾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무릎도 변수다. 주루에서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고,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경기 감각을 되찾는 과정에서 부상이라는 변수가 다시 발생한다면 KT가 기대했던 즉시 전력 효과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최지만을 과거의 이름값만 보고 평가해서는 안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고 해서 KBO에 오면 무조건 리그를 씹어 먹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추신수가 좋은 사례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218홈런을 기록한 정상급 타자였지만, KBO에 돌아와서는 메이저리그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실패한 것도 아니다. SSG에서 충분히 좋은 활약을 했고 팀의 우승에도 기여했다.

최지만에게 필요한 기준도 바로 그 정도면 된다. 메이저리그 시절 성적을 기대할 필요도 없고, KBO를 압도하기를 바랄 필요도 없다.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하면서 중심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쳐준다면 그것만으로도 KT의 선택은 의미가 있다.

KT의 선택은 분명 도박이다. 2라운드 지명권을 사용해 즉시 전력감을 선택했고, 그 대신 그 순번에서 뽑을 수 있었던 젊은 유망주 한 명을 놓쳤다. 최지만이 기대만큼 해내지 못한다면 이 선택의 대가는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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