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는 지난 12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렀다. 김태형 감독은 2024년 부임 이후 세 시즌 동안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3년 계약의 성적표는 7위·7위·7위였다. 김 감독 자신도 계약 기간 안에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 감독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렇다면 재계약 불발은 당연한 수순처럼 보였다. 하지만 롯데는 곧바로 결론을 발표하지 않았다. 김 감독 역시 구단으로부터 거취에 대한 명확한 언질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실제로 10월 20일에는 김 감독의 재계약 가능성을 다룬 보도까지 나왔다. 성적만 놓고 보면 재계약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구단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유임 가능성까지 선택지로 거론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여러 억측이 나왔다.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결정을 미루는 것인지, 계약 조건을 놓고 이견이 있었던 것인지, 구단 내부의 판단이 엇갈린 것인지 관심이 집중됐다.
롯데는 결국 정규시즌 종료 12일 만인 24일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문제는 결별 자체보다 그 과정이다. 3년 연속 7위라는 성적을 고려하면 감독 교체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런데 구단이 결정을 미루는 동안 재계약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불필요한 혼선이 발생했다. 신중한 검토였다고 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각종 추측과 논란을 키운 것도 사실이다.
감독 교체가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악순환을 끊는 계기가 될지는 앞으로의 전력 보강과 구단 운영에 달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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