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막을 내린 신한동해오픈에는 또 한 명의 새로운 얼굴의 스타가 탄생했다. 우승자 캐나다 교포 리처드 T. 리(한국명 이태훈)다.
리처드 리는 캐나다 토론토 출생으로 캐나다 교포다. 리처드 리의 아버지는 프로 골퍼 출신 이형철로 최경주(47, SK텔레콤)와 선수 생활을 함께한 절친한 사이다. 이형철씨는 캐나다에서 자신의 아들인 리처드 리에게 골프를 가르쳤고, 골프에 빼어난 재능을 보이던 리처드 리를 미국으로 데려가며 리처드 리의 골프 노마드 생활이 시작됐다.
하지만 US오픈 이후 프로로 전향한 리처드 리의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이에 2013년 아시안 투어로 건너온 리처드 리는 그 해 아시안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듬해 2014년 솔레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특급 신예의 탄생을 알렸으나 손목과 어깨 부상으로 다시금 침체기를 걸었다. 올해 아시안투어에서 번 상금 역시 1800만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리처드 리에게 운명의 대회가 찾아왔다. 바로 신한동해오픈이다.
지난해 아시안투어로 편입된 신한동해오픈은 아시안투어 시드를 가진 선수들에게 역시 출전권을 부여했고, 현재 잠실에 거주하고 있는 리처드 리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 2013년부터 이번 대회를 제외하고 KPGA 투어에 8번 출전했던 리처드 리는 신한동해오픈이 아시안투어로 편입된 첫 해인 지난해 역시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당시 순위는 공동 94위로 컷 통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올해는 지난해의 수모를 갚기라도 하듯 리처드 리는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기록하며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이번 대회의 경우 우승자에게는 KPGA투어 5년의 시드가 주어진다.
리처드 리도 이에 반가움을 표했다. 리처드 리는 우승 직후 "KPGA투어 Q스쿨에 도전하려했었으나 그동안 아시안투어 성적도 좋지 않아 생각도 못했다"고 하며 "올해는 다시 한 번 도전할 생각이었는데 시드를 얻게 되어 무척 기쁘다. 한국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 리처드 리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이번 시즌 KPGA투어 슈퍼스타 장이근이다.
이번 시즌 한국오픈과 지스윙 메가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첫 다승왕에 오른 장이근은 현재 제네시스 상금순위 1위, 신인왕 포인트 1위, 평균타수 1위, 평균 퍼트수 1위 등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장이근을 이 자리에 있게 한 건 한국오픈이다. 대한골프협회(KGA)와 원아시아투어 공동 주관 대회였던 한국오픈에 장이근은 KPGA투어 시드가 아닌 원아시아투어 시드권자로 출전했다.
장이근 또한 골프 노마드다. 한 때 아마추어 리그를 평정했던 아버지 장오천씨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장이근은 어린 시절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나 그 곳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2013년 첫 투어 생활은 중국투어에서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아시안투어로 자리를 옮겨 활동했다.
그러던 중 장이근은 지난 6월 한국오픈에 출전해 대역전극을 선사했다. 김기환(26)과의 연장승부 끝에 3타 차로 김기환을 누르고 KPGA투어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 대회 우승으로 장이근은 KPGA투어 5년의 시드를 얻었고, 장이근 또한 우승 인터뷰를 통해 "KPGA투어 5년 시드를 받게 되어 기쁘다. 당장 다음주부터라도 KPGA투어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고, 장이근의 바람대로 장이근은 바로 다음주부터 KPGA투어에서 시즌을 소화하며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KPGA투어는 국내 최고의 선수들과 수준급의 기량을 갖춘 아시아권 선수들의 경쟁을 도모하기위해 공동 주관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KGA와 원아시아투어가 공동 주관한 매경오픈(우승자 이상희)을 제외한 나머지 2개 대회에서 모두 골프 노마드들이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공동 주관 대회는 골프 노마드들의 KPGA투어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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