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확정하고 기뻐하는 라파엘 나달. [로이터=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1012054933078285e8e9410872236221922.jpg&nmt=19)
나달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유로)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3-0(6-0 6-2 7-5)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나달은 프랑스오픈 4연패를 달성하며 이 대회에서만 통산 1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60만 유로(약 21억 7천만원)다.
이날 승리로 프랑스오픈에서 통산 100승(2패)을 채운 나달은 프랑스오픈 외에 US오픈에서 4번 우승했고 윔블던은 두 번, 호주오픈에서는 한 차례씩 왕좌에 등극했다.
페더러의 경우 윔블던 8회와 호주오픈 6회, US오픈 5회와 프랑스오픈 1회로 메이저 20승을 채웠다.
1981년생 페더러보다 5살이 어린 나달이 앞으로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할 기회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돼 나달이 페더러를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이날 나달과 결승에서 패한 조코비치는 나달보다 1살 어리며 메이저 우승 횟수는 17회다.
또 지난해 1월 호주오픈 결승에서 0-3(3-6 2-6 3-6)으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올해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타이틀은 이로써 호주오픈 조코비치, US오픈 도미니크 팀(3위·오스트리아), 프랑스오픈 나달이 하나씩 나눠 갖게 됐다.
![라파엘 나달 [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1012055010036865e8e9410872236221922.jpg&nmt=19)
팽팽한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 이날 경기는 뜻밖에 나달의 완승으로 끝났다.
나달이 1세트 조코비치의 첫 서브 게임에서 40-15로 끌려가다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기선을 잡았고, 게임스코어 3-0으로 앞선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는 세 차례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를 넘기고 4-0을 만들었다.
이어진 게임에서 조코비치는 첫 게임에 이어 또 40-15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브레이크를 허용, 일방적인 나달의 분위기로 넘어갔다.
조코비치는 네트 근처로 떨어지는 드롭샷을 자주 구사하며 반격의 실마리를 풀려고 했지만 결국 1세트는 나달이 6-0으로 가져갔다.
2세트 첫 게임에서는 15-40으로 끌려가던 조코비치가 브레이크 포인트 세 번의 위기를 넘기고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이날 처음으로 게임을 따냈다.
하지만 나달이 이후 연달아 5게임을 가져가며 조코비치의 회복세를 일찌감치 차단했다.
2세트까지 공격 성공 횟수는 21-25로 조코비치가 앞섰지만 실책에서 6-30으로 조코비치가 훨씬 많았다.
3세트에서는 조코비치가 힘을 냈다. 게임스코어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날 처음으로 나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3-3 균형을 맞춘 뒤 5-5까지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더블 폴트로 내줘 게임스코어 5-6, 벼랑 끝에 내몰렸다. 조코비치의 마지막 서브는 처음에는 라인 안쪽에 들어온 것으로 판정됐지만 나달이 주심에게 확인을 요청한 끝에 폴트로 번복됐다.
승기를 잡은 나달은 이어진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을 상대에게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는 '러브 게임'으로 장식하며 2시간 41분에 걸친 결승전을 끝냈다.
나달은 이번 대회 7경기를 모두 3-0으로 마무리하며 여자 단식의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와 함께 나란히 무실 세트 우승을 완성했다.
![3세트 게임스코어 5-5에서 자신의 더블폴트 판정에 항의하는 조코비치. [로이터=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1012055036078545e8e9410872236221989.jpg&nmt=19)
올해 US오픈 16강에서 실격패가 유일한 패배였던 조코비치는 이번 시즌 37승 1패의 전적이 37승 2패가 되며 프랑스오픈에서만 통산 네 번째 준우승에 만족하게 됐다.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프랑스오픈에서만 한 번 우승했고, 나머지 3개 대회에서는 모두 2회 이상 정상에 올랐다.
◇ 최근 10년간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우승자
연도 | 우승 | 준우승 |
2020 | 라파엘 나달(스페인) |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
2019 | 라파엘 나달(스페인) |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
2018 | 라파엘 나달(스페인) |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
2017 | 라파엘 나달(스페인) | 스탄 바브링카(스위스) |
2016 |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 앤디 머리(영국) |
2015 | 스탄 바브링카(스위스) |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
2014 | 라파엘 나달(스페인) |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
2013 | 라파엘 나달(스페인) | 다비드 페레르(스페인) |
2012 | 라파엘 나달(스페인) |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
2011 | 라파엘 나달(스페인) | 로저 페더러(스위스) |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