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석의 이날 승인은 뱅크샷. 김동석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지난 1월 드림투어 8강에서 탈락한 후 한 큐에 2점을 딸 수 있는 뱅크샷에 훈련 초점을 맞추었다.”고 밝혔다. 김동석의 집중적인 뱅크샷 연습은 결승전에서 빛을 발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김동석의 우승 길은 가시밭길이었다. 128강을 제외하곤 쉬운 경기가 없었다. 첫 고비는 64강전. 1위가 109점을 따낼 때 그가 얻은 득점은 기본점 이하인 고작 45점. 그래도 순위는 2위여서 32강전에 올라갔지만 32강전 역시 2위로 턱걸이했다.
세트전 첫 경기인 16강전 3-1이 가장 쉬운 경기였다. 김원섭과의 8강전, 김태융과의 4강전을 모두 막판까지 가는 싸움 끝에 3-2로 이겼다. 김태융과의 싸움에서 김동석은 1세트를 9:15로 내준데 이어 3세트도 3:15로 내주는 등 계속 끌려다녔다. 1, 3세트를 지면 보통 패하지만 김동석은 짝수판에서 한큐에 5~6점대의 하이런을 기록하며 역전승을 거두었다.
최해명과의 결승경기도 쉽지않았다. 2세트를 승리 일보직전에서 내줘 위기에 빠져들었다. 김은 세트포인트인 14점에 도달했고 정해명은 7점에 머물러 있어 바로 경기를 끝낼 것 같았다. 1세트를 이미 이긴 상태여서 이 세트만 잡으면 일방적인 승리가 예상되었다.
그러나 정해명이 7연속 득점을 하며 경기를 15:14로 뒤집어 버렸다. 자칫 수렁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3세트에서 뱅크샷 성공률을 높이며 15-7로 이겨 큰 고비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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