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대회 18연승 이미래의 올 시즌 마지막 목표는 오는 24일 시작되는 LPBA월드챔피언십. 시즌 16강만이 출전하는 왕중왕 대회이다. 세차레 우승한 이미래로선 당연히 도전해야 할 정상으로 월드챔피언십을 먹으면 그랜드슬램이다.
이미래는 13일 우승후 인터뷰에서 월드챔피언십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시즌을 시작하면서 모든 컨디션을 월드챔피언십에 맞췄다고 했다. 그런데 거치는 과정의 3대회서 모두 우승했으니 욕심 내는 게 당연하다.
한가지 문제는 부상. 교통사고 후유증이지만 계속 경기를 치르느라 나을 틈이 없었다. 그 부상 때문에 서한솔과의 16강전에서 애를 먹었고 결승전은 자칫 놓칠 뻔 했다.
그러나 ‘당구천재’ 이미래는 ‘부상덕분’에 훌륭한 전략가가 되었다. 원래부터 공수를 생각하며 경기를 했지만 자신에게 약점이 생긴 후 더욱 치밀해졌다. 고비를 넘긴 지혜도 전략의 결과물이었다.
특기인 옆돌리기가 약점으로 둔갑, 그를 괴롭혔지만 위기에서 오히려 더욱 성장했다. 10여일간의 기간이 있으므로 부상을 좀 치료할 수 있지만 팀리그가 그 사이에 또 있어 완쾌까지는 아무래도 힘들듯 하다. 부상까지 감안해서 전략을 짜야 할 형편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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