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행직은 월드컵 3회 우승의 세계정상. 하지만 3개월 여간 치러진 그랑프리 7번의 대회에서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개인전엔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고 서발이벌은 4인 결승까지 가봤으나 1위는 늘 다른 사람의 차지였다.
친한 선배지만 월드컵 우승 경력에선 뒤지는 허정한은 개인전을 두 번이나 석권했다. 최영완, 최성원도 어쨌든 한 번씩 우승무대에 섰다.
고교후배 김준태는 1차 서바이벌에서 우승, 결승 시드를 받았다. 랭킹에서 떨어지는 박수영, 김동훈도 우승했다. 월드클래스 중 정상 맛을 못 본 선수는 김행직과 이충복 뿐이다.
그랑프리 내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충복은 서바이벌 파이널에서도 일찍 탈락했고 남은 건 김행직뿐이다.
김행직의 준결승 파트너는 모두 한차례 이상 우승을 기록한 허정한, 김준태, 김동훈이다. 박수영, 하민욱, 김광현, 안지훈이 다투는 또 다른 준결승조보다 강하다.
2위안에 들어야 결승행이다. 개인전에 모두 진 허정한과 김준태가 껄끄럽다. 김동훈의 폭발력도 경계 대상이다. 셋 중 두명을 잡아야 하는 살아나는 게임이다.
김행직은 마지막에 꼭 웃고 싶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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