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은 4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구슬 추첨을 통해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OK금융그룹은 10.7%(140개 중 15개)의 낮은 확률을 뚫고 행운의 1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다.
OK금융그룹 감독은 '레오'를 지명했다.
쿠바 출신의 레오는 2012-2013시즌 자유계약선수로 삼성화재에 입단해 2013-2014시즌과 2014-2015시즌까지 총 3시즌 동안 활약했다.
레오는 V리그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레오는 V리그에 뛰는 동안 득점왕을 모두 차지했다.
레오는 2012-2013, 2013-2014시즌 챔피언결정전 MVP도 수상했다.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에 패하며 한국 코트를 떠났다.
삼성화재는 2015-2016시즌을 앞두고도 레오와의 재계약을 추진했으나, 레오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입국하지 않았다.
삼성화재를 떠난 뒤 터키, 중국, 아랍에미리트 리그에서 뛴 레오는 2021-2022시즌에 뛸 외국인 선수를 뽑는 KOVO 드래프트에 원서를 냈다.
2순위 지명권을 잡은 한국전력은 이란 태생의 사닷을 낙점했다.
KOVO 관계자는 "사닷은 V리그에서 뛰는 최초의 이란 선수다. 2002년 8월 12일생으로 V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최연소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키 207㎝의 사닷은 이란 19세 이하·21세 이하 대표팀에서 뛴 파괴력 넘치는 공격수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뛴 카일 러셀을 택했다.
우리카드는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 KB손해보험은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와 재계약했다.
6순위로 밀린 현대캐피탈은 세르비아 국가대표 출신 보이다르 브치세비치(22)를 뽑았고, 대한항공은 호주 대표 출신으로 유럽리그에서 오래 뛴 링컨 윌리엄스(28)를 지명했다.
리그에서 3시즌을 뛰었지만,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만 활약한 레오는 '신규 선수'로 분류돼 연봉 40만달러를 받는다.
KOVO는 외국인 선수 선발을 자유계약에서 드래프트로 바꾼 2016-2017시즌 기준으로 외국인 선수 연봉을 정했다.
드래프트에 처음 뽑힌 선수는 40만달러를 받는다. 레오처럼 과거에 V리그에 뛰었던 선수도 드래프트로 처음 뽑혔다면 연봉이 40만달러로 정해진다.
2번 이상 V리그에서 뛴 선수의 연봉은 55만달러다. 지난 시즌에는 한국전력에서, 2021-2022시즌에는 삼성화재에서 뛰는 러셀이 55만달러를 받는다.
20202-2021시즌에서 뛰었던 팀과 재계약한 알렉스와 케이타는 60만달러에 계약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알렉스와 케이타를 포함해 총 45명이 참여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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