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다 대표선수의 '호텔 유흥' 파문으로 선수 교체의 홍역을 치른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은 실전을 겸한 3차례 평가전을 통해 '마운드 안정, 타격 불안'이라는 평가표를 안았다.
이번 3차례 평가전을 통해 나타난 문제점은 무엇보다 타격 불안이다.
상무전에서는 11안타를 집중시켜 나름 활발한 모습을 보였으나 프로 1군들로 짜여진 LG와 키움전에서는 타선이 침묵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LG전에서는 6회까지 단 1안타에 그쳤고 키움전에서는 선발 이승호의 공략에 실패하는 등 병살타가 3개나 나왔다. 전체적으로 실전 감각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중심 타선을 이루게 될 이정후 강백호 양의지 김현수의 어깨가 무겁다.
이런 타격과 달리 마운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선발요원들인 원태인 최원준 김민우 박세웅 고영표가 3이닝씩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고 루키인 이의리와 김진욱과 마무리인 오승환 조상우 고우석의 구위도 빼어났다. 선수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가 중단돼 조금 일찍 휴식을 가진 덕분으로 보인다.
이번 도쿄 올림픽 야구는 더블 일레미네이션이란 다소 복잡한 방식으로 경기가 펼쳐져 한 게임 졌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매게임 최선을 다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우승한 한국 야구의 저력을 보여 주어야 한다.
한국은 29일 오후 7시 이스라엘과 첫 게임에 이어 31일 오후 7시에 미국과 예선 2번째 게임을 벌인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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