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98] 왜 ‘파이크(Pike)’라고 말할까

김학수 기자| 승인 2023-02-08 06:20
2016년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중국 린 자오판의 파이크 공중 동작 모습.
2016년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중국 린 자오판의 파이크 공중 동작 모습.
‘파이크’는 엉덩이를 90도 이상으로 접은 팔굽혀 자세이다. 두 다리를 쭉 펴고 한 곳으로 모아 엉덩이를 접은 자세를 이른다. 체조 개인 연기를 할 때 자주 쓰는 동작이다.

‘파이카’는 영어로 ‘Pike’라고 표기한다. 뾰족한 창이나 끝이 날카로운 지점을 의미하는 라틴어 ‘Picca’가 어원이다. 고대 독일어 ‘Pikaz’ ‘Piko’, 중세 프랑스어 ‘Pique’를 거쳐 영어로 들어왔다. 체조에선 동작 모양이 뾰족한 창고 같다고 해서 이 말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파이크는 엉덩이 형태에 따라 여러 수식어를 붙여 사용한다. ‘세미 클로즈드 파이크(Semi-closed Pike)는 엉덩이가 반쯤 열려있는 자세이며, ’클로즈드 파이크(Closed Pike)’는 엉덩이가 완전히 닫힌 자세이다. ‘스탠등 파이크(Standing Pike)’는 서있는 파이크 자세이며, ‘인벌티드 파이크(Inverted Pike)’는 누운 상태의 파이크 자세이다. ‘파이크 푸시업(Pike Push-up)’은 물구나무 형태의 푸시업을 말한다.

파이크 동작은 전체적으로 근육의 조화를 이루고 어깨와 삼두를 강화하는데 효과가 있다. 특히 복근 운동을 통해 마치 배에 임금 ‘왕(王)‘자를 새긴 것과 같은 ’식스 팩(Six Pack)’을 만드는데 긴요하게 쓰인다. 체조가 필라테스로 발전하는데 이 동작이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체조 선수들은 기초 동작을 배울 때 파이크 동작을 많이 연마하며 양학선과 같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은 파이크 동작을 만들어진 빼어난 근육질의 몸매를 갖고 있다. 양학선은 도마에서 파이크 동작을 토대로 도마를 짚은 뒤 몸을 굽혀 여러 번 회전하는 자세를 고난이도의 기술을 구사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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