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에서 ‘flip’은 ‘salto’, ‘somersault’ 등을 같은 의미로 쓴다. ‘salto’는 춤을 추거나 점프를 한다는 의미인 라틴어가 어원이다. 몸이 수평축을 중심으로 360도 회전해 발이 머리 위로 지나가는 동작을 의미한다. ‘somersault’는 바닥에서 공중제비를 하는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롤(roll)’이라고도 말한다. 넘는다는 의미인 라틴어 ‘supra’와 점프를 의미하는 ‘saut’가 합성된 단어로 프랑스어 ‘sombresault’를 거쳐 영어로 정착한 단어이다. 이 동작은 웅크린 자세의 ‘턱(tuck)’, 엉덩이를 구부린 자세의 ‘파이크(pike)’, 다리찢기 자세의 ‘스트래들(straddle)’ 등 다양한 동작을 취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 언론에서 공중제비라는 말은 1960년대부터 등장한다. 조선일보 1966년 8월24일자 소설가 유주현의 신문소설 ‘대원군(大院君) (344)’에 ‘장사(壯土))가 씨름에서 상대를 번쩍 들어 공중제비로 메어꽂으려는 순간,뜻밖에도 아랫도리에 딴죽을감기고는 비틀하는 찰나처럼그는 속으로 당황했다’고 표현했다.
영어로 공중 동작에 관한 여러 세부적인 표현이 있다. 손을 짚고 넘는 동작은 ‘핸드스프링(handspring), 뒤로 넘으면 ’백핸드스프링(back handspring)’, 앞으로 도는 공중제비는 ‘프론트플립(front flip) 또는 앞공중돌기(앞공)’, 뒤로 도는 공중제비는 ‘백플립(back flip) 또는 뒤공중돌기(백공)’라고 흔히 부른다. 이외에 손을 안 짚고 허공에서 풍차돌기를 하는 동작인 ‘에어리얼(aerial), 옆으로 도는 공중제비인 사이드플립(side flip) 등 많은 종류가 있다.
공중제비 동작은 비숙련자가 하면 매우 위험하다. 잘못하면 머리를 다쳐 죽거나 경추를 다쳐 전신마비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축구 선수가 공중제비 세레머니를 하다가 머리부터 떨어져서 숨진 사례가 있다.
관련기사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