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900] 왜 ‘플란체’라고 말할까

김학수 기자| 승인 2023-02-10 10:41
남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김한솔이 링에서 플란체 동작을 연기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남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김한솔이 링에서 플란체 동작을 연기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플란체는 맨몸 운동의 꽃으로 불린다. 그만큼 정확한 동작을 취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팔을 펴고 몸을 바닥과 수평으로 유지하는게 플란체의 기본 자세이다. 쉽게 얘기하면 푸시업 자세에서 뒷발을 들어올린 형태이다.

플란체는 영어로 ‘planche’로 표기한다. 이 말은 원래 프랑스어로 보드, 판때기를 의미하는 같은 알파벳 단어에서 유래했다. 그 이전 고대 그리스어 ‘φάλαγξ’, 라틴어 ‘phalanga’에서 파생됐다. 체조 등에서 플란체라는 말을 쓰게 된 것은 이 동작이 널찍한 판자 모양 같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플란체는 머슬업, 레버류 동작과 함께 맨몸운동 수련자들이 즐겨하는 자세들 중 하나이다. 일반인이 하기에는 어려운 동작이다. 시간을 투자해 꾸준히 연습해야 이 동작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다. 고강도 운동인 만큼 수행하는 것 자체가 꽤나 부담스러우며, 잘못하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어깨와 손목에 큰 부담을 주는 동작이므로 사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어깨와 손목을 풀어줘야 한다. 특히 몸 밸런스와 근육 협응성을 이용해 몸을 기울여 무게중심을 앞쪽으로 이동시켜 몸이 자연스럽게 땅에서 떨어지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플란체는 여러 자세가 있다. 턱(tuck) 플란체는 무릎이 땅과 마주보도록 하는 자세를 말한다. 스트래들(straddle) 플란체는 다리를 벌리고 하는 동작을 의미한다. 핑거(finger) 플란체는 손가락으로만 지탱하는 자세를 가리킨다. 원암(one arm) 플란체는 단 한팔로만 하는 동작이다. 데드(dead) 플란체는 팔 방향으로 최대한 기우는 자세를 의미한다. 플란체 프레스(press)는 팔을 굽히지 않은 채 물구나무 자세를 취할 정도로 몸을 세우고 다시 플란체로 돌아가는 훈련인데, 주로 기계체조 링 종목에서 볼 수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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