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court’는 정원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χόρτος (khortos)’에서 유래했다. 라틴어 ‘cohors’, ‘cohort’‘를 거쳐 고대 프랑스어 ’cort’, ‘courtoyer’이 파생돼 영어에서 12세기부터 쓰기 시작했다. 1510년부터 테니스 경기 의미로도 사용했다. 법을 지키는 법원과 같이 여러 규칙에 따라 승자를 가린다는 의미에서 코트라는 말을 테니스에서 쓴 것으로 추정된다. 영어에서 스포츠 용어로 코트 이외에 판사를 의미하는 ‘judge’를 심판이란 뜻으로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테니스 코트는 가로 길이 23.78m, 세로 길이는 복식은 10.97m, 단식은 8.23m 등으로 구성돼 있다. 면적은 271m2. 테니스 코트의 양 가장 바깥쪽 사이드 라인은 복식 경기에 사용되며, 그 안쪽의 사이드 라인이 단식 경기에 사용된다.
코트는 표면 재질에 따라 클레이 코트, 하드 코트, 잔디 코트 세 개로 나뉜다. 생활체육이나 환경이 여의치 않을 경우 다른 표면 재질의 실내 코트(카펫, 고무 또는 우드)가 사용되기도 한다. 다만 규격과 달리 코트 재질은 테니스 규칙에 규정되어 있지 않아서 규격만 맞다면 콘크리트 위나, 아스팔트 대리석 위라도 상관이 없다. 하지만 프로 경기에서는 클레이 코트, 하드 코트, 잔디 코트로 분류해 경기를 갖는다. 가장 오랜 전통이 있는 윔블던은 잔디 코트에서, 프랑스 오픈은 클레이 코트에서 경기가 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원래 전통적인 테니스는 잔디 코트에서만 행해졌다. 하지만 현대 테니스는 관리하기도 아주 쉽고 바운드 속도도 적당한 하드 코트가 대세이다. 그 다음으로 많은 코트가 선수들에게 부상의 부담이 적은 클레이 코트이다.
코트 재질에 따라 선수들의 경기역량이 달라질 수 있다. 표면의 마찰력 차이로 생기는 코트의 특성이 바운드후 달라지는 공의 변화를 가져와 특정 코트에서 유독 잘하는 선수가 있다. 라파엘 나달은 프랑스 오픈이 열리는 롤랑가로스에서 무려 14회 우승을 차지해 클레이 코트에 강하다는 의미로 ‘흙신’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노박 조코비치는 하드 코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에서 10회 우승을 차지해 하드 코트에 강한 사나이로 불린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로저 페더러 은퇴이후 천연 잔디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 2018년부터 내리 연속 우승을 차지해 명실상부하게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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