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118] 파리올림픽 'D-50'에서 'D'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파리올림픽까지 ‘D-50’. 국제핸드볼연맹(IHF)은 지난 6일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파리 2024 올림픽까지 50일,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기사에서 ‘6월 6일 목요일은 파리 2024 올림픽 개막식까지 50일밖에 남지 않은 마지막 카운트다운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파리올림픽에는 수만 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2024년 7월 26일부터 8월 11일 사이에 32개 종목의 329개 경기가 예정되어 있고, 핸드볼은 남자 대회와 여자 대회 모두 예선전은 남파리 아레나 6에서, 결선 토너먼트는 릴의 스타드 피에르 마우로이에서 열린다’고 언급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기사에서 “올림픽은 전 세계를 평화로운 경쟁으로 하나로 모으는 유일한 행사이다. 올림픽은 선수들이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며 한 지붕 아래에서 평화롭게 함께 사는 것이 가능하다. 선수들은 빛을 발하며 인간이 얼마나 위대한 능력을 가질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보통 어떤 예정일까지 남은 날짜를 얘기할 때 ‘디데이(D-Day)’라는 말을 쓴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D-Day’의 ‘’D’는 날짜를 뜻하는 ‘Day’의 첫 글자를 땄다. 따라서 ‘‘D-Day’‘는 ’Day-Day'의 약자라는 의미이다.

우리나라 언론에서 ‘디데이’라는 말을 1960년대부터 썼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면서 ‘D-100’ D-50’ ‘D-30’ 등으로 대회가 임박헀음을 시시각각 전했다.

디데이는 본래 군사용어이다. 군사작전이 시작되는 당일을 의미한다. 마이너스(-) 기호 뒤에 숫자가 붙을 경우 예정일부터 남는 날을 뜻한다. D-100, D-50, D-30, D-10 등은 계획된 날짜로부터 100일, 50일, 30일, 10일 등이 남을 때 쓴다.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D-Day’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이 독일이 점령한 프랑스 노르망디를 공격한 1944년 6월6일을 ‘디데이’라고 불렀다. 미국 육군역사에 따르면 디데이는 1918년 제1차 세게대전 당시 처음 썼다고 한다. 공격이 시작되는 디데이의 지정된 시간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H-Hour’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H-4’는 계획된 공격 4시간 전이라는 의미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