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언론은 1960년대부터 스카이슛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조선일보 1966년 10월16일자 ‘핸드볼엔 무적(無敵)의 강자(强者) 4연연패(年連覇) 국체사상기록(國體史上記錄)’ 기사에 ‘주장 이은경(李銀景)(15·중(中)3)양은 14일 경남여중(慶南女中)과의대전에서 다친무릎을 어루만지며역경을이겨낸「자랑스런얘기」들을늘어놓았는데 이양은 우리 나라중학선수중에서스카이 슛을 해내는유일한스타 플레이이로 이름높다’며 전했다. 스카이슛이라는 말을 쓴 기사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sky’ 어원은 구름, 신의 거처를 의미하는 고대 노르딕어 ‘sky’에서 유래됐다. ‘sky’는 '투명'을 의미하는 고전 라틴어 ‘obscūrus’와 같은 인도유럽어 기반을 공유하는 고대 영어 ‘sceē’이 어원이기도 하다. 고대 영어에서 ‘heaven‘은 땅 위로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중세 영어에서 현재와 같은 종교적인 의미를 갖게됐다.
‘shoot’은 발사하다는 의미를 가진 독일어 동사형 ‘skeutanan’이 영어로 넘어왔다. 서양 언어의 뿌리인 인도유럽어에서 어간 ‘skeud-’는 던지고 쏜다는 의미를 갖는다. 고대 영어 ‘sceotan’, 중세영어 ‘sheten’을 거쳐 골을 향해 던진다는 의미로 스포츠 단어로 쓰인 것은 1800년대부터라고 한다. 엄밀히 말하면 ‘shoot’은 동사이며, 슛을 던지는 동작 자체를 명사형으로 쓰려면 ‘shot’이라고 해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슛이 명사형으로 통용하고 있다. 스카이슛이라는 말은 공중에서 던진다는 의미로 쓴 것으로 해석된다.
핸드볼에서 골대로부터 6m 이내는 골키퍼 이외는 들어갈 수 없다. 스카이슛은 골에러어 밖에서 점프로 안쪽으로 뛰어들어 공중에서 슛을 쏘는 방법이다. 농구에서 공중에서 패스를 받아 그대로 슛을 날리는 ‘앨리웁(Alley Oop)’과 비슷하다. (본 코너 421회 ‘왜 앨리웁(Alley Oop)이라 말할까’ 참조)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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