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폰세와 와이스의 활약은 한화가 가을야구 경쟁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됐다. 검증된 자원을 고르는 안목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 정점은 올해 영입한 대만 출신 좌완 왕옌청이다. 한화는 KBO리그 최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를 활용해 일본 라쿠텐 2군에서 활약하던 왕옌청을 전격 영입했다. 당시 영입 비용은 단 10만 달러(약 1억 4천만 원). 일반적인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100만 달러)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헐값'이었지만, 실력만큼은 100만 달러 그 이상이었다.
반면 라이벌 삼성 라이온즈의 상황은 처참하다 못해 안타까운 수준이다. 삼성은 메이저리그 1라운드 출신이라는 화려한 이름값의 맷 매닝을 100만 달러 꽉 채워 영입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매닝은 정규시즌 개막은커녕 연습경기 단 1경기 만에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수술대에 오르며 단 한 경기도 던지지 못한 채 퇴출당했다. 작년 데니 레예스가 6월에 부상으로 교체된 데 이어 2년 연속 '외인 잔혹사'에 시달리고 있다.
14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허공에 날린 삼성은 현재 길거리에 돈을 뿌리고 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만 달러로 '대박'을 친 한화의 영리한 선택과 100만 달러를 '공중분해' 시킨 삼성의 실책이 극명하게 대조되며, 올 시즌 마운드 높이의 차이를 만들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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