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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를 잡고도 무너진 4쿼터, 한국 남자하키의 뼈아픈 첫 패

2026-03-02 09:45:34

한국과 폴란드의 경기 모습. /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폴란드의 경기 모습. / 사진=연합뉴스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의 2026 FIH 월드컵 예선 여정이 뼈아픈 역전패로 시작됐다.

대표팀은 1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막한 2026 FIH 남자하키 월드컵 예선 대회 B조 1차전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2-3 역전패를 당했다. 3쿼터까지 리드를 잡았던 한국이 경기 막판 집중력이 흔들리며 승점 3을 고스란히 내줬다는 점에서 패배의 무게가 더욱 크다.

경기 흐름은 한국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2쿼터 임도현(국군체육부대)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1-1 균형이 된 3쿼터에는 오세용(김해시청)이 쐐기골을 밀어넣으며 2-1 리드를 만들었다. 공격 전개와 득점 타이밍 모두 한국이 경기를 컨트롤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문제는 4쿼터에 발생했다. 경기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폴란드에 연달아 두 골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전세가 뒤집혔다. 리드를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시간대에 수비 조직력이 와해된 것은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교정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이번 예선 대회에는 8개국이 참가하며 상위 3개국에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4위 팀은 이집트 예선 대회 4위 국가와 세계 랭킹을 비교해 더 높은 쪽이 본선에 진출하는 구조다. 결국 한 경기 한 경기가 본선행을 좌우하는 만큼 1차전 패배는 이후 일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3일 맞붙는 아일랜드다. 1차전에서 드러난 4쿼터 경기 운영의 빈틈을 72시간 안에 얼마나 보완할 수 있느냐가 대표팀의 본선 진출 가능성을 가늠하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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