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왜 1시간으로 정한 지 추정은 가능하다. 핸드볼 발전 역사에서 어느 정도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핸드볼은 원래 야외 스포츠로 독일에서 11인제로 처음 만들어졌다. 축구경기장과 동일한 너비와 축구장 보다 좌우폭이 10m 정도 짧은 실외 잔디구장에서 경기를 하고, 골대도 축구 골대와 동일한 크기의 골대를 사용했다고 한다. 축구장에서 하는 핸드볼경기라고 보면 됐던 것이다. 실제로 축구장에서 금 그어놓고 경기를 했다. (본 코너 1104회 ‘핸드볼을 왜 ‘송구’라고 말했을까‘ 참조)
당시 핸드볼 경기 규칙은 영국에서 앞서 출발한 축구 규칙을 많이 참고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에서 축구 경기시간을 90분으로 결정한 것은 1897년이었다. 핸드볼은 축구 경기시간을 반영해 핸드볼이 축구보다 운동량이 많다는 점을 반영해 30분 정도 줄여 1시간으로 하지 않았을까 추정된다. 현재와 같은 실내 핸드볼은 1940년대부터 본격화됐다. 7인제 경기는 11인제보다 전문적인 목표를 가지고 더 작은 코트에서 경기를 갖게됐다. (본 코너 331회 '축구 경기시간은 왜 90분일까' 참조)
핸드볼 경기시간은 농구와도 비교가 된다. 농구는 전후반 20분씩 40분간을 하는데 비해 핸드볼은 이보다 더 20분이나 길다. 핸드볼 경기 시간이 더 긴 것은 출전 선수가 7명으로 농구(5명)보다 2명 더 많고 몸 접촉도 별로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선수들의 운동량이 적기 때문이 아닐까 추정해본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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