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규(CJ)는 2015년 대한민국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래, KPGA에서 2022년과 2024년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와 데상트 매치플레이에서 총 세 번 우승을 차지하였다. 귀공자 스타일의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으나, 그 이면에는 지독한 연습벌레로 남몰래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연습을 이어 가고 있다.
김민규 선수는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 골프를 시작하였다. 아버지의 사업실패를 경험해야 했던 그는 7살이라는 어린 나이였다. 결국 아버지와 함께 살던 집을 처분하여 시골 할머니집에 살아야 했다.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속에서 프로골프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 힘들었던 시절에 그가 할 수 있었던 연습의 방법은 오직 할머니집 앞 마당 잡초 속 위 진흙에서 퍼팅 연습과 샷 연습을 하는 것 뿐이었다. 정식 레슨을 받을 수 없던 그는 정식 골퍼 출신이 아닌 아버지 지도 하에 골프연습교재 하나만 가지고 연습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러한 여건속에서도 그는 유소년 시절에 대회에 나가기만 하면 우승을 하였다. 지독히 어려운 상황에서 그가 골프를 이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기적에 가까웠다.
그도 그럴 것이 어려웠던 어린 시절에 아버지와 함께 했었던 훈련들과 우리나라 골프의 선구자인 최경주의 교육이 그를 강하게 만들었고, 지독한 연습벌레로 만들었다. 그가 대회우승을 하고 늘 눈물과 함께 아버지와 최경주프로님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는 것도 이와 같은 역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민규 선수는 2024시즌 전반기 상금 7억7천을 기록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고상금 기록을 새로 썼다. 전반기 유일한 다승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1위,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 2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하였다. 전반기까지 페이스는 KPGA 최초 상금 8억원대 시즌은 물론, 최초의 10억원대 상금 시즌도 도전해볼만 하다.
한국오픈 챔피언으로 참가한 152회 디오픈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1위라는 꽤나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냈다. 세계적인 선수들(브룩스캡카, 로리맥길로이 등)이 드라이빙 레인지의 종료시간까지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을 보며 한국 챔피언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마음속에 다시금 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유소년시절 할머니집 마당 앞 잡초위에서 하루에 1,000개씩의 연습스윙과 퍼터 연습 초등학교 운동장 100바퀴씩의 런닝 그리고 매일 10시간 이상의 강도높은 샷 연습이 그가 한국오픈 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이유이다.

[안재후 마니아타임즈 기자/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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